역전까지 필요했던 시간 '단 21분' 대전의 놀라운 집중력 [오!쎈 현장]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6.04 19: 58

'주장' 조유민(25, 대전)이 자리를 비웠지만, 대전하나시티즌은 저력을 보여줬다.
대전하나시티즌은 4일 오후 6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19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맞대결을 펼쳐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대전은 경기 전까지 리그 9경기에서 무패 행진(7승 2무)을 달리며 승점 32점(9승 5무 2패)으로 1위 광주에 이어 리그 2위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나 대전은 지난해 7월부터 치른 홈 16경기에서 11승 5무의 성적을 거두는 등 안방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게다가 대전은 지난 시즌 전남과 5차례 맞붙어 2승 3무를 거둘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하지만 선제골은 전남의 몫이었다. 전반 10분 김민덕이 이후권의 공을 뺏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했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후 페널티 킥을 선언했다. 곧이어 15분 키커로 나선 박인혁은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안방불패' 신화를 이어오던 대전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실점 3분 뒤인 18분 임덕근이 직접 드리블 돌파를 시도해 동점을 만들었고 전반 36분 임덕근이 이번에는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15분 실점한 후 경기를 뒤집는 데 까지 걸린 시간은 단 21분이었다.
거기에 전반 37분 김승섭이 팀의 3번째 득점을 만들며 완벽하게 기세를 넘겨받은 후 3-1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들어서도 대전의 집중력은 빛났다. 후반 30분과 후반 41분 전승민, 이후권이 각각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물론 후반 33분 전승민에게 한 골 내주긴 했지만, 이후에는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주장' 조유민이 대한민국 대표팀에 발탁된 이후 치르는 첫 리그 경기, 이민성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주장이 빠져 동요가 있을 수 있다. 조유민 라커룸 분위기, 훈련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곧이어 "김민덕, 권한진, 이창근이 잘 이끌고 있다. 대체자를 생각해 놓고 스쿼드를 생각했기에 크게 다른 것은 없다"라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 경기 대전은 90분 내내 끈끈한 조직력과 집중력을 발휘해 이민성 감독의 말을 현실로 만들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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