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만난 이민성(48) 감독은 최근 상대 전적 우세에도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대전하나시티즌은 4일 오후 6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22' 19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경기는 대전이 최근 주장 조유민이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후 처음으로 치르는 리그 경기다. 경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이민성 대전 감독은 "주장이 빠져 동요가 있을 수 있다. 조유민 라커룸 분위기, 훈련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김민덕, 권한진, 이창근이 잘 이끌고 있다. 대체자를 생각해 놓고 스쿼드를 생각했기에 크게 다른 것은 없다"라고 전했다"라며 "조유민을 대신해서 나오는 선수들이 잘해줘야 건전한 경쟁이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민성 감독은 조유민에 관해 "아시안 게임때도 봐서 알겠지만, 경기에 나서건 말건 훈련장의 분위기 메이커다. 경기장 안에서 선수들의 동기부여, 헌신하는 자세가 상당히 좋다. 조유민의 영입을 결정한 것도 그런 이유"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광스러운 자리니 계속해서 잘 살아남으면 좋겠다. 가서 팀 생각하지 말고 잘 하고 오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민성 감독은 조유민 대신 자리를 채운 김재우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팀을 옮기고 나서 뭔가 보여주려고 하는 모습들이 나왔다. 따로 미팅을 통해 '부담을 안 가졌으면 한다, 잘하려고 하는것보다 기본적인 실력을 보여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마사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이번 경기 마사는 벤치에서 시작한다. 이민성 감독은 "좋았을 때와 안 좋았을 때의 차이가 분명하다. 계속 이야기했고 이번 경기 같은 경우는 김승섭이 컨디션이 좋다. 마사는 후반에 결정을 지어줄 수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또한 "누차 얘기하는 부분이지만, 누가 주전, 비주전이라는 것은 생각 안 하면 좋겠다. 마사에게도 이야기했지만, 경기력이 안 나오면 쉬어야하고 나오면 뛰어야 한다. 계속 넣어 봤자 팀이 죽는다. 그렇다고 마사가 경기력이 완전히 떨어졌다고는 보기 힘들다. 상대하는 팀마다 다른 것이다.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상대를 찾아 선발로 기용하려 한다. 경기 결과에 쐐기를 박을 수 있는 선수"라고 전했다.
양팀은 올 시즌 첫 대결에서 대전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원정에서 치른 경기였지만, 후반 23분 김승섭의 결승 골로 승점 3점을 챙겼다. 또한 대전은 지난 시즌 전남과 5차례 맞붙어 2승 3무를 거둘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민성 감독은 "전남을 스코어로 이기고 비겼을 뿐 전남에게 좋은 경기력을 보인적은 없다.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면을 강조했다. 정신력으로 싸워 이기기보다는 들어가서 나태해지지 않는 모습, 한 발 더 뛰는 모습, 기세에 눌리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남은 끈끈한 팀이기에 늘 껄끄러운 상대다. 더 집중해야 한다. 전남한테 강하다, 약하다를 논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경기 전남은 지난 시즌까지 대전에서 활약했던 박인혁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에 이 감독은 "항상 조심해야 하는 선수다. 가진 기량이 워낙 크다. 아직 빛을 보지 못한 부분이 있다. 다른 팀으로 이적한 선수를 주의하는 편이다. 물론 잘하면 좋겠지만, 다른 팀을 상대로 잘해야지 우리를 상대로 잘하면 좋지 않다. 조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경기에 이어 다시 왼쪽 풀백으로 나온 김인균에 관해서는 "공격쪽으로 쓰고 싶지만, 왼쪽 사이드백이 부상으로 아웃된 상황이다. 지난 경기 많은 역할을 하지 못했지만, 이번 경기 같은 경우 더 장점(공격)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