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현지 매체가 황선홍호의 훈련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 갔다. 한국과 베트남 간 맞대결을 앞두고 ‘디펜딩 챔피언’ 23세 이하(U23) 한국 축구대표팀에 관심이 있을 수밖에 없다.
공오균 감독이 이끄는 U23 베트남 대표팀은 오는 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위치한 로코모티브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을 치른다.
한국과 베트남은 C조에서 태국, 말레이시아와 한 데 묶여 다음 라운드 진출을 두고 경쟁한다. 조 2위까지 8강행 티켓이 주어진다.
베트남은 3일 오전 0시에 열린 태국과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막판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반면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일 오후 10시에 열린 말레이시아와 첫 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이상민, 김태환, 조영욱(2골)이 골맛을 봤다.
2차전 패배는 8강행 적신호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베트남은 한국을 만난다. U23 대표팀 기준 베트남은 한국전 상대 전적 5전 5패로 열세다. 피하고 싶은 상대를 조별리그에서 일찌감치 만났다.
시간을 쪼개 한국전 준비에 열을 올려야 하는 베트남이지만, 비상이 걸렸다. 선수단 일부가 복통을 호소해 한국과 만나기 이틀 전(3일) 외부 훈련을 전면 취소했다.
당초 베트남 U23 대표팀은 현지시간으로 3일 오후 5시부터 한 시간 반 가량 AFC로부터 배정받은 경기장에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베트남 U23 대표팀의 훈련이 갑작스레 취소되자 우즈베키스탄으로 대회 취재를 온 베트남 매체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일부 매체는 이날 외부 훈련을 진행한 한국팀을 찾았다. AFC 규정에 따르면 최소 15분 어느 팀이든 훈련을 공개해야 한다.
한국 훈련장을 찾은 베트남 매체는 한국 측에 황선홍 감독과 선수 인터뷰를 요청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사전에 전달받은 바가 없어 정중히 거절했다. 감독님과 상의해 15분만 훈련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베트남 취재진들은 인터뷰는 하지 못했지만 한국 선수 전원을 카메라에 담고, 부상 선수 여부 및 컨디션 등의 정보를 얻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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