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인턴기자] ‘기적의 사나이’ 스티븐 베르바인(25, 토트넘)이 결국 네덜란드 무대로 돌아갈 전망이다.
네덜란드 ‘FC업데이트’는 3일(한국시간) “아약스가 베르바인 영입을 위해 공식 제안을 보냈다. 계약 기간은 5년이 될 것이다. 베르바인도 아약스행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르바인은 지난 2020년 PSV 아인트호벤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펼친 토트넘 첫 경기서 선제골을 터트리며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이후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에게 밀리며 벤치 신세를 면치 못했다.
게다가 지난겨울 데얀 쿨루셉스키마저 합류하며 베르바인은 완전히 입지를 잃었다. 그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4차례 선발 출전하는 데 그쳤다. 리그 출전 시간 역시 546분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베르바인은 한 차례 기적을 만들며 토트넘에 승점 3점을 안기기도 했다. 그는 지난 1월 레스터 시티전에서 팀이 1-2로 지고 있는 후반 막판 교체 투입돼 추가시간에만 두 골을 터트렸다.
결국 토트넘은 믿을 수 없는 역전승을 거뒀고 이날 골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선정한 ‘가장 불가능할 것 같던 컴백상’을 수상했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도 토트넘의 승리 확률은 0.02%에 불과했지만, 베르바인이 기적을 쓴 것이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베르바인은 이후로도 주전으로 도약하지 못했고 이적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네덜란드 축구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만큼,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위해 출전 시간이 절실한 상황이다.
구체적인 행선지까지 언급됐다. 네덜란드 현지 매체들은 지난 1월부터 베르바인을 원했던 아약스가 그의 다음 소속팀이 되리라 전망했다. 당시 아약스는 이적료로 1800만 파운드(약 281억 원)를 제시했으나 거절당했다.
한편 베르바인이 속한 네덜란드 대표팀은 4일 오전 벨기에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경기를 치른다. 베르바인은 벤치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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