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수비수가 어딨어?" 페네르바체 감독, "김민재 판매금지" 이적 급제동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06.03 15: 35

국가대표 센터백 김민재(26, 페네르바체)의 이적에 급제동이 걸렸다.
3일(한국시간) 터키 '가제테 반탄'은 페네르바체 사령탑에 새롭게 선임된 조르제 제수스 감독이 구단을 방문해 김민재와 함께 우루과이 출신 공격수 디에고 로시(24) 두 명의 선수를 판매 금지 시켜달라고 알리 코치 구단 회장에게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전했다. 
제수스 감독은 지난 2일 공식적으로 페네르바체에 합류했다. 제수스 감독은 여러 클럽을 맡으면서 다양한 트로피를 수집했다. 주로 브라가, 벤피카, 스포르팅 등 포르투갈 무대였지만 사우디 아라비아(알 힐랄)와 플라멩고(브라질)서도 우승 경험을 지녔다. 

[사진]페네르바체 트위터

기사에 따르면 제수스 감독은 코치 회장을 만나 2022-2023시즌 페네르바체가 확실하게 우승하기 위해서는 스쿼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민재와 로시의 포지션이 아주 중요하다면서 최소 오는 11월 21일부터 12월 18일까지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까지는 페네르바체에 머물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코치 회장 역시 제수스 감독의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무엇보다 제수스 감독이 두 선수 모두 카타르월드컵을 통해 더 높은 가치의 금액을 받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득에 코치 회장이 고개를 끄덕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챔피언스리그 진출과 리그 우승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데 꼭 필요하다고 역설한 것이 통했다. 
김민재는 바로 전날까지만 해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이 유력해 보였다. 2300만 유로(약 308억 원)의 바이아웃을 내고 김민재를 데려가겠다는 복수의 구단이 나타났다. 페네르바체는 기본적으로 팔지 않겠다고 했지만 스쿼드 보강을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적정 금액에 김민재를 내놓기로 결정했다. 
김민재의 다음 행선지는 토트넘 혹은 에버튼이 유력하게 떠올랐다. 손흥민이 소속돼 있는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센터백 강화를 꾸준하게 천명했다. 김민재는 토트넘이 오랫동안 관찰해왔던 선수이기도 하다. 에버튼 역시 힘겹게 강등에서 탈출한 만큼 스쿼드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제수스 신임 감독이 김민재를 다음 시즌 반드시 필요한 선수라고 지목하면서 상황이 바뀔 전망이다. 김민재가 다음 시즌에도 페네르바체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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