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전기자동차 엑스포인 제9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가 3일 제주에서 개막했다. 그러나 관람객들의 시선을 자극하는 완성차의 참여는 극도로 저조한 가운데 100여 개의 컨퍼런스가 열려 엑스포의 성격 전환을 예측하게 했다.
제9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공동위원장 김대환‧문국현‧최열‧야코브 사마쉬‧알버트람‧애드먼드 아르가, 이하 IEVE)는 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6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중문관광단지 일원에서 열린다.
9번째 맞는 IEVE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후 치러지는 첫 번째 축제다. 그러나 행사는 '엑스포'라는 문구가 어색하게 전시회의 성격이 달라졌다.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의 참여가 극히 저조했기 때문이다. 시승 위주의 프로그램을 마련한 폴스타가 그나마 관람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실내에는 테슬라 부스가 눈에 띄는 정도다. 배터리, 충전기, 신재생 에너지 관련 기업 등은 200여 개 업체가 참가했다.
완성차 전시가 사라진 엑스포는 콘퍼런스, B2B 비즈니스 미팅, 시승 및 체험행사 등의 프로그램으로 행사를 채웠다.
3일 오후 진행된 공식 개막식은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과 이학영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위성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대리, 전영현 삼성SDI 부회장, 가브리엘라 에를리히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국장 등 국내외 기관‧단체장과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대환 공동조직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올해 엑스포는 세계 50여 개국에서 300여개 기업이 참가하고 20만명이 관람하는 국제박람회이자 학술의 장, B2B 비즈니스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며 “특히 한국-EU, 한국-아세안, 한국-중국 등 다양한 국가군과 전기차와 연관 산업의 협력과 비전을 모색하는 포럼을 개최, 명실공히 e-모빌리티의 다보스 포럼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예대회장인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은 “국제전기차엑스포는 전기차 관련 신기술 교류의 장이자, 미래문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 연대의 장”이라면서 국제전기차엑스포와 함께 제주가 탄소중립 프런티어, 글로벌 탄소중립의 선도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테슬라는 모델3 등 자사의 인기 전기차 브랜드를 전시했다.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관광단지내 테디배어뮤지엄에서 시승 체험도 제공한다.
폴스타코리아는 관람객들에게 시승을 통한 폴스타 2의 매력과 가치를 전달한다. 폴스타 2는 미니멀 디자인에 고급스러운 비건 인테리어, 티맵(TMAP)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유로 앤캡 전기차 부문 종합 최고 평점을 받은 EV다. 시승에는 폴스타 스페셜리스트가 동승해 보다 깊이 있는 차량 경험을 제공한다.
초소형 전기차 부문에서는 마이브가 차량을 선보인다.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강자로 글로벌 톱10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추진 중인 마이브는 최근 ‘마이브 m1’을 출시했다.
글로벌 배터리기업인 삼성SDI는 BMW 등 자사의 배터리가 탑재된 다양한 모빌리티 제품들을 공개해 자사의 기술을 선보인다.
1회 충전으로 630㎞(유럽 WLTP)의 주행이 가능한 삼성SDI의 Gen.5(제5) 배터리를 탑재한 BMW iX도 현장에 등장했다. 또 삼성SDI의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된 국내 최초 전동 ATV(4륜 오토바이)와 전동 스쿠터, 교체형 배터리 팩 및 충전 스테이션도 전시하고 있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