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무지외반증 어떤 수술방법이 좋을까?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2.04.04 10: 49

무지외반증은 어떤 수술방법으로 치료 하는 게 좋을까? 답은 단순하다. 오래되어도 재발하지 않는 방법이 결국 좋은 수술법이다.
무지외반증은 꽤 흔한 발의 변형 즉 발이 비뚤어진 변형이다. 그런데 필자가 처음 미국 유학 후 귀국해서 무지외반증을 수술할 1994년경에는 무지외반증이 뭔지도 어떻게 치료하는 지도 모르는 시대였기 때문에, 수술방법에 대한 고민도 없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지금은 많은 젊은 의사들이 발수술을 하게 되었고 나름대로의 경험을 갖게 되었지만 환자들의 고민까지 깨끗이 씻어 내지는 못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어떤 방법으로 수술을 해야할지, 재활방법은 어찌해야 할지 등등 생각해야 할 점이 너무 많아지게 됐다. 특별히 무지 외반증은 수술방법만도 100가지가 넘을 정도로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고, 원인에도 다양한 선천적 요인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정보의 과다에 따른 혼란이 야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방법에 대한 다양한 수술결과가 논문으로 보고된 것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해 1994년부터 현재까지 약 1만 7,000여 건 이상을 수술한 필자의 무지외반증 수술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적 답은 “오래 지나도 재발하지 않는 방법이 좋은 수술방법이다”는 것이다.
무지외반증에서 1)재발에 기여하는 여러 가지 요소들 즉, 평발, 관절면각이 큰 경우, 매우 심하게 유연한 경우 등이 원인인 경우에는 재발의 위험성이 크고, 2)각도가 크고 심한 무지외반증의 경우에는 교정각도의 한계가 있어서 완벽한 변형의 교정이 어려워져 비교적 이를 고려하지 않은 수술방법을 택하면 장기적으로 다시 무지외반증이 재발하게 되어 있다. 따라서 이들 요소를 잘 고려해서, 수술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오래 지나도 재발하지 않는 좋은 수술법”일 것이다.
현재까지 수술 직후 즉 1년 정도 보고 재발이 되었는지를 확인하는 단기 추세를 확인하는 논문들은 대부분 각각의 방법들이 모두 고맙게도 낮은 재발류을 보이지만, 장기적인 재발확인에 대한 연구 논문은 거의 없어서 판단의 근거가 되기는 어려운게 사실이다.
게다가 교과서적인 재발률은 10여%이나 최근의 여러 가지 다양한 학문적인 재발요인과 과학적인 연구에 의해 그 확률이 점차 감소되는 추세로 각각의 방법이 약 4-5% 정도로 참으로 다양하다. 필자의 지난 30년간의 무지 외반증 수술과 연구도 “무지외반증의 재발과 합병증을 줄이려고 노력하는 과정”이라고 압축할 수 있다. 그 동안 무지 외반증 의 수술결과와 재발을 줄이기 위한 10편 정도의 논문에서의 필자의 결론은 쐐기 중족절골술 방법으로 재발률과 만족도 모두를 좋게 하는 좋은 방법으로 무난하다는 것이다 .
물론 쐐기절골술만이 최고의 외상의 방법이라는 얘기는 아니고 수술하는 의사의 손에 의해 오래 지나도 재발하지 않는 방법이면 무난하다는 것이다.
최근의 최소수술방법에 의한 무지외반증을 치료하는 기법은 장기 결과가 나와 있지 않기 때문에 재발 유발인자가 있는 환자들은 좀 기다려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겠다고 하겠다. /이경태정형외과 이경태 원장, 전 대한족부족관절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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