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칸으로 힘 받은 포르쉐, 2030년까지 순수 전기차 80% 이상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2.03.21 11: 28

 타이칸으로 자신감을 얻은 포르쉐과 2030년까지 순수 전기차 비중을 80% 이상으로 채우겠다고 공언했다. 
포르쉐 AG(Dr. Ing. h.c. F. Porsche AG)는 최근 작년 경영 실적과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전기차 중심의 라인업 재편을 더욱 구체화 했다. 포르쉐 AG 이사회 회장 올리버 블루메는 이 자리에서 “2025년까지 판매 모델의 50퍼센트를 전동화하고, 2030년이면 순수 전기 구동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이 80퍼센트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자동차 뿐만아니라 충전소는 물론, 브랜드 자체의 충전 인프라에도 투자한다. 배터리 시스템 및 모듈 생산과 같은 핵심 기술에도 광범위한 투자를 진행 중이며, 새롭게 설립된 셀포스 그룹에서는 2024년까지 양산차에 포함될 고성능 배터리 셀을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포르쉐 AG 이사회 회장 올리버 블루메(Oliver Blume)와 포르쉐 AG 이사회 부회장 및 재무/IT 담당이사 루츠 메쉬케(Lutz Meschke).

포르쉐 AG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2021년 회계연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44억 유로 증가한 331억 유로로, 15퍼센트 성장률을 기록했으며(2020년 287억 유로), 영업 이익은 11억 유로 (27퍼센트 상승) 증가한 53억 유로를 달성했다. 영업 이익률은 16.0퍼센트를 기록했다. (2020년 14.6퍼센트)
올리버 블루메 회장은 “이 같은 성과는 용기를 갖고 혁신을 추구하며 미래 지향적인 결정을 내린 덕분”이라며, “자동차 업계는 역사상 유례없는 변혁의 단계를 지나고 있다. 올바른 초기 전략 수립과 강력한 팀워크 덕분에 이뤄낸 성과”라고 강조했다.
포르쉐 AG 이사회 부회장 및 재무/IT 담당이사 루츠 메쉬케는 건전한 비용 구조와 매력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측면을 강조했다. “탁월한 수익성을 반영한 이번 성과는 반도체 부족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르쉐만의 가치 창출 성장 (value-creating growth)과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의 안정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순현금흐름은 15억 유로 증가한 37억 유로였다.(2020년 22억 유로)
올리버 블루메 회장은 “포르쉐는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무력 충돌을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전쟁 중단과 외교 복귀를 희망하고 있으며, 국민들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말도 했다. 최근 포르쉐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해 1백만 유로를 기부했다.
지난 해 포르쉐는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30만대 (전년도 27만2162대)가 넘는 30만 1,915대의 차량을 인도했다.
베스트 셀링 모델은 마칸(8만 8,362)과 카이엔 (8만 3,071)이었다. 순수 전기차 포르쉐 타이칸이 두 배 이상 증가한 4만 1,296대 인도되며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아이코닉 모델 911 역시 3만 8,464대로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수요를 기록했다.
포르쉐의 가장 큰 단일 시장의 지위를 유지한 중국에서는 전년 대비 8퍼센트 증가한 9만 6,000대의 차량이 인도됐다. 미국은 전년 대비 22퍼센트 증가한 7만 대 이상이, 독일 시장에서는 9퍼센트 증가한 2만 9,000대가 인도됐다. /100c@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