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에 대한 논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저가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애플이 미국에서 혹평을 받으면서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식고 있다. ‘갤럭시 A시리즈’의 부진을 틈타 점유율을 늘려가야 했지만 론칭 전부터 바람이 빠지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인 ‘아이폰 SE3’의 리뷰를 전했다. 앞서 지난 8일 애플은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아이폰 SE3’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2년 만에 출시된 신제품은 5G를 지원하는 첫 보급형 모델이며,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13’에도 들어가는 ‘A15 바이오닉’ AP를 탑재했다. 한국에는 오는 25일 정식 출시된다.
애플은 ‘아이폰 SE3’를 공개하며 삼성전자가 지배하고 있는 중저가 스마트폰 시작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리뷰에서 ‘아이폰 SE3’의 낮은 성능이 전해지며 한국 출시 전부터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아이폰11’ 또는 ‘아이폰SE2’를 가지고 있는 사용자라면 굳이 고장나지 않는 한 신형 모델로 바꿀 이유가 없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워싱턴포스트가 ‘아이폰 SE3’를 비판한 이유는 크게 셋이다. 먼저 처음으로 시리즈에 적용된 5G에 대해 비판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아이폰 SE3’의 5G는 다운로드 속도가 크게 떨어진다. 이어 워싱턴포스트는 짧은 배터리 수명을 언급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모델은 배터리 수명이 상당히 짧다. 전화, 사진, 이메일, 비디오 등 부하가 크지 않은 환경에서도 12시간 만에 방전됐다”고 전했다.
카메라 기능에서도 혹평이 이어졌다. 워싱턴포스트는 “‘아이폰 SE3’의 후면 카메라 렌즈는 하나 뿐이다. 다른 모델처럼 울트라와이드 또는 망원 줌이 없다. 가장 실망스러운 점은 어려운 야간 모드 촬영이다. ‘아이폰 SE3’에는 ‘아이폰11’과 함께 등장한 ‘나이트 모드’를 지원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에 이어 블룸버그통신, 뉴욕타임즈도 ‘아이폰 SE3’를 비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의 보급형 스마트폰 기기를 기다려온 고객들에게 실망감을 안길 제품이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즈는 “‘아이폰 SE’는 5G와의 호환성이 떨어진다. 또한 어두운 환경에서 카메라 성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