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GOS 논란’에 연이은 불명예… ‘갤럭시탭S8’도 긱벤치서 퇴출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2.03.15 16: 35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논란이 계속되면서 삼성전자가 연이은 불명예를 안고 있다. 이번 논란의 발단이 된 ‘갤럭시 S22’ 시리즈에 이어 삼성전자의 태블릿 PC ‘갤럭시탭S8’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성능 측정 사이트 ‘긱벤치’에서 퇴출됐다.
15일(이하 한국시간) 스마트폰 성능 측정 사이트 ‘긱벤치’는 공식 SNS를 통해 ‘갤럭시탭S8’의 퇴출 소식을 발표했다. 지난 5일 ‘갤럭시 S22’ 시리즈를 포함해 ‘갤럭시 S21’ ‘갤럭시 S20’ ‘갤럭시 S10’ 등 삼성전자의 주요 모델들이 차트에서 삭제된 지 열흘 만이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 PC까지 성능 측정 차트에서 퇴출되면서 유례없는 불명예를 안았다. 그간 성능 조작으로 퇴출된 기기는 대부분 중국 제조사의 제품이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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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는 게임 실행시 과도한 발열을 막기 위해 초당 프레임과 GPU 성능을 조절하는 기능이다. 그간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발열로 인해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GOS 기능을 적용해왔다. 높은 성능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려는 사용자는 GOS 우회 기능을 적용시켰다. 하지만 안드로이드12 업데이트 이후 해당 방법이 막히면서 논란이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긱벤치가 ‘갤럭시탭S8’을 퇴출하게 된 건 전문 매체 안드로이드 폴리스의 보도 때문이다. 안드로이드 폴리스는 GOS가 삼성전자의 최신 태블릿 PC인 ‘갤럭시탭S8’에도 적용되는 것을 확인했다. 안드로이드 폴리스는 “테스트 결과 ‘원신’이라는 이름의 벤치마크 앱을 실행 중일때 ‘갤럭시탭S8 울트라’ ‘갤럭시탭S8+’ 모두 결과에 영향을 받았다. 싱글 스레드 CPU 성능은 최대 24%, 멀티 코어 성능은 최대 11%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11일 업데이트로 GOS 강제 사용을 해제했으나, “소비자 기만이다”라는 사용자들의 불만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는 본부에서 ‘갤럭시 S22’ 시리즈의 표시광고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 다. 7400명 이상이 모인 ‘갤럭시 GOS 집단소송 준비’ 카페에선 삼성전자의 사과를 받아내기 위해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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