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 실수→결승타’ 양의지의 절치부심, '125억' 몸값 해내다 [오!쎈 KS4]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11.21 17: 31

하루 전, 치명적인 블로킹 미스로 결승점을 헌납한 NC 다이노스 주장 양의지다. 그러나 양의지는 잃어버렸던 1점을 곧장 결승타로 되찾아왔다.
NC는 2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3-0으로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를 2승2패 원점으로 돌렸다. 
전날(20일) 경기 난타전 흐름 속에서 뼈아픈 폭투를 범해 결승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양의지다. 전날 경기 6-6 동점이던 7회말 무사 1루에서 상대 폭투가 나오며 이어진 무사 2루에서 원바운드된 공을 블로킹하지 못했다. 블로킹으로 막아내는 것이 어렵지 않아보이는 공이었지만 양의지답지 않은 뼈아픈 미스였다. 결국 이어진 1사 1,3루에서 김재호에게 결승타를 얻어맞고 패했다. 

2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6회초 2사 2루 NC 양의지가 적시타를 때린 뒤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이후 양의지는 다시 칼을 갈고 복수에 나섰다. 선발 송명기가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 역시 두산 선발 김민규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5회까지 0-0 팽팽하게 흘렀다. 그러다 6회초 기회가 찾아왔다. 6회초 1사 후 이명기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나성범이 2루수 땅볼로 2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양의지의 타석. 앞선 두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두산의 두 번째 투수 이영하와 2B1S의 카운트에서 4구 째 바깥쪽 137km 커터를 가볍게 밀어쳐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두산의 내야 시프트를 뚫어냈다. 2루 대주자 김성욱은 혼신의 질주를 펼쳐 홈을 쓸었고 두산 우익수 조수행이 악송구를 범하자 2루까지 도달하며 추가 기회를 창출했다. 그리고 이후 강진성의 좌전 적시타 때 홈까지 밟으며 환호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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