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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람 믿는 한화, '특급 신인' 강재민 마무리? 지금은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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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한화 마무리투수 정우람(35)은 올해 36경기에서 2승3패11세이브 평균자책점 4.81로 예년에 비해 부진하다.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 7.00. 특히 지난 13일 수원 KT전에서 9회 2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3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끝내기 패배를 자초했다. 

그 사이 ‘특급 신인’ 강재민(23)이 급성장하며 한화의 차세대 마무리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 시즌 36경기에서 1패1세이브8홀드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하며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지난 8일 대구 삼성전에서 연장 10회 2점차 리드를 지키며 데뷔 첫 세이브도 올렸다. 

정우람이 부진에 빠지면서 강재민을 마무리로 키워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장차 마무리감으로 성장해야 할 강재민이지만 지금 당장 보직 변경은 없다. 강재민을 필승조로 육성한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이지만 벌써부터 마무리로 쓰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생각이다. 

[OSEN=수원, 김성락 기자]9회말 한화 정우람이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ksl0919@osne.co.kr

최원호 대행은 “최근에 실점하는 경기들이 늘어났지만 정우람도 사람이다. 맨날 막을 순 없다”며 “우리 팀 젊은 투수들 중에서 (필승조 불펜) 경험을 한 선수가 박상원 정도말곤 없다. 아직은 조금 더 경험을 쌓아야 할 선수들이라 정우람이 마무리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재민에 대해 “중간 1이닝과 마무리 1이닝은 다르다. 마무리는 강한 타자, 약한 타자, 좌우에 관계없이 투입돼야 한다. 중간은 상대 타자 유형, 매치업에 맞춰 투입할 수 있다. 강재민이 승계주자를 두고 어려운 상황에서 잘 던져줬지만 마무리와는 비교 대상이 조금 다르다. 마무리와 중간을 같은 조건에서 비교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앞선 투수가 남긴 주자 23명 중에서 단 1명만 홈으로 보낸 강재민의 승계주자 실점률은 4.3%에 불과하다. 그만큼 위기에 강하지만 벤치에서 상대 타자 유형에 따라 적절한 투입 시점을 잡은 결과이기도 하다. 강재민은 우타자 피안타율 1할9푼8리로 매우 강하지만 좌타자에게는 2할5푼5리로 약한 편이다. 좌우 스플릿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촤원호 대행은 “앞으로 강재민이 마무리를 하기 위해선 지금보다 스피드가 더 올라오거나 좌타자 상대 반대로 가는 구질을 연마해야 한다. 주무기 슬라이더는 좌타자가 대응하기 좋은 면이 있다”며 “마무리로 간다면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아야 한다. 구위로 압도한다든지, 아니면 체인지업 같은 바깥쪽 휘어가는 구질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하지만 이제 데뷔 첫 해, 앞으로 강재민이 성장할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신인답지 않게 마운드에서 침착함과 대담함을 갖춰 팬들의 기대감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최원호 대행은 “강재민이 힘든 상황에서도 본인 피칭의 200%를 소화해준다. 마운드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향후 마무리로 충분히 잠재력이 있다”고 기대했다. /waw@osen.co.kr

[OSEN=대구, 곽영래 기자] 한화 강재민이 역투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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