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 그 자체' 바르사 바르토메우, 조기 사퇴하나...불신임 서명 7500건 도달 (西언론)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9.09 04: 30

호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바르셀로나 회장에 대한 불신임 서명이 7500건에 달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의 지난 8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바르토메우 회장에 대한 불신임 서명이 7500건에 도달했다. 불신임 투표가 열리는 조건인 1만 6520건의 서명에 절반에 해당한다. 바르토메우 회장의 반대 세력이 주도하는 설문 조사가 시작된지 1주일 만이다.
설문조사 플랫폼 ‘메스 케 우나 모시오’는 빅토르 폰트, 조르티 파레, 루이스 페르난데스 알라 등 차기 회장 선거 후보자들이 이끄는 8개 그룹이 발기인으로 참여한 단체다. 주 목적은 바르토메우 회장의 불신임 투표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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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만 6520건의 서명을 받으면 바르토메우 회장 불신임 투표가 진행된다. 유권 소시오의 10% 이상이 참여하고 3분의 2 이상이 불신임에 투표하면 바르토메우 회장은 자리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회장 선거가 열린다. 
바르토메우 회장은 지난 2014년 1월 바르셀로나의 40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바르셀로나 스포츠클럽의 농구단을 담당하던 인물이었지만 산드로 로셀 전 회장의 갑작스런 사임으로 회장직에 올랐다. 2014-2015시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트레블을 달성하며 바르토메우는 연임에 성공했다. 
바르토메우 회장은 이후 바르셀로나의 수 많은 문제들을 야기한 원흉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적 시장에서 연이은 실패, 구단 레전드와 회장 후보들에 대한 비판과 여론 조작 등이 문제가 됐다. 2019-2020시즌엔 트로피를 하나도 따내지 못했고, 메시가 이적을 요청하며 분노는 극에 달했다.
바르토메우 회장 불신임 서명 운동이 시작된지 불과 1주일이 지났지만 벌써 목표치의 절반을 채웠다. 메시가 잔류를 선언하는 인터뷰에서 "바르토메우가 이끄는 구단 운영진은 재앙 그 자체"라고 비판한 것이 폭발력이 있었다. 구단이 정한 기한은 오는 18일로 약 열흘이 남은 상황이다. 
구단 운영에 대한 불만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목표치를 무리 없이 채울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구단은 직접 서명만을 인정하고 있어 변수가 있다. 
[사진] 메스 케 우나 모시오 캡처
여기에 메스 케 우나 모시오의 발기인 측은 서명 웹사이트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컴퓨터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단체는 성명을 통해 “조직에 대한 공격일 뿐만 아니라 클럽의 구성원으로서 권리를 행사하는 것에 대한 도전”이라며 강하게 규탄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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