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 타율 4할' 노시환, "만나면 자신감이 생기는 팀이 있다" [오!쎈 인터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09.09 07: 30

"찬스 상황에서 어떻게 해서든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노시환(한화)이 연장 혈투의 마침표를 찍는 천금 같은 결승타를 터뜨렸다. 노시환은 지난 8일 대구 삼성전에서 2-2로 맞선 연장 10회 1사 2,3루 역전 찬스에서 김윤수와 볼카운트 1B2S에서 5구째를 공략해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3루 주자 오선진에 이어 2루에 있던 노수광까지 홈을 밟았다. 한화는 삼성을 4-2로 꺾고 5일 대전 KIA전 이후 연패를 끊었다. 
노시환은 경기 후 "찬스 상황에서 어떻게 해서든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칠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기에 과감하게 스윙했는데 운 좋게 안타가 됐다"고 말했다. 

200730 한화 노시환 /youngrae@osen.co.kr

득점권 상황에서 위축되지 않고 즐기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노시환은 "위축되는 건 없고 득점 찬스에서 삼진을 당했던 게 계속 머릿속에 남아 과감하게 휘둘렀다. 그렇게 해야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시환의 시즌 타율은 2할1푼7리(184타수 40안타)에 불과하나 삼성만 만나면 펄펄 난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타율 4할(15타수 6안타) 6타점 3득점으로 강세를 보였다. 노시환이 상대팀별 타율 3할 이상 기록하는 건 삼성이 유일하다. 
이에 노시환은 "팀마다 그런 게 있다. 어떤 팀은 공략하기 어렵다. 반면 만나면 자신감이 생기는 팀이 있다. 그런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조심스레 대답했다. 
코칭스태프의 격려가 큰 힘이 된다는 감사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노시환은 "코치님들께서 항상 선수들에게 격려를 많이 해주신다. 지고 있어도 할 수 있다고 다독여주신 덕분에 선수들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로야구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한화는 퓨처스 팀의 활동이 멈춰서면서 당분간 한정된 인원으로 1군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9일 삼성과의 더블헤더에도 특별 엔트리를 쓸 수 없다. 가뜩이나 자원이 부족한데 팀 운영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노시환은 "1,2군 선수 이동이 어려워져 현재 멤버로만 경기를 해야 하는데 오히려 더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노시환은 "잘할 때와 못할 때의 차이가 있다. 기복을 줄여야 한다. 꾸준한 선수가 되는 게 목표다. 꾸준하게 타격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