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대참사를 당했다.
SK는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15-16으로 대역전패 했다. 4회까지 10-2로 앞서며 9연패 탈출 희망을 보였으나, 이후 키움의 맹추격을 막지 못하고 두 차례나 빅이닝을 허용하며 역전패 했다. 10연패. 이제 한 번 더 지면 2000년 팀 최다 연패 기록(11연패)과 타이가 된다.
15점을 내고도 역전패, 올 시즌 최다 득점 패배다. 지난 5월 10일 KT가 두산에 12-13으로 패배한 것이 최다 득점 패배였다. SK는 이보다 더 많은 15득점을 하고도 패배를 당했다.

SK는 1회부터 로맥의 투런 홈런으로 앞서 나갔다. 2-2 동점인 2회에는 오태곤의 적시타, 상대 실책으로 4-2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3회 2점, 4회 한동민의 스리런 홈런 등으로 4점을 보태 10-2로 달아났다. 9연패 탈출이 가능한 듯 했다.
그러나 경기 흐름은 요동쳤다. 4회까지 2점으로 잘 막은 핀토가 5회 점수 차가 큰 상황에서 구위가 흔들렸다. 홈런 2방을 맞고서 10-5로 추격 당했다. SK 벤치는 승리 투수 요건이 걸린 핀토를 쉽게 교체하질 못했다. 이후 10-7로 점수가 더 좁혀지자 어쩔 수 없이 교체했다. 하지만 타이밍이 늦었다. 게다가 구원 투수 김태훈이 김웅빈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10-9까지 쫓겼다.
SK는 5회 로맥의 스리런 홈런으로 13-9로 달아났으나, 6회 김하성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13-11이 됐다.
SK는 6회와 7회 1점씩 보태 15-11로 도망갔으나 불펜이 흔들렸다. 4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김세현, 서진용이 8회 연달아 올라왔으나, 키움의 맹공을 막지 못했다. 결국 15-15 동점이 됐고, 2사 만루에서 박동원을 밀어내기 볼넷으로 내보내 15-16 역전을 허용했다.
1회부터 7회까지 매 이닝 득점을 한 SK는 8회 키움 이영준, 9회 키움 마무리 조상우에 막혀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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