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원했던 메시, 결국 7억 유로 바이아웃에 발목 잡혔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0.09.05 05: 38

리오넬 메시(33, 바르셀로나)의 발목을 잡은 것은 결국 막대한 바이아웃 비용이었다. 
메시의 아버지이자 에이전트인 호르헤 메시는 5일 바르셀로나와 최종협상을 진행했다. 이후 메시는 전격적으로 바르셀로나 잔류를 발표했다. 
단호하게 이적을 원했던 메시가 한 발 물러선 것은 법적으로 불리했던 영향이 컸다. 특히 바르셀로나를 떠나기 위해서는 다른 클럽이 7억 유로(약 9864억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바이아웃 비용을 지불해야 했던 점이 결정적인 이적의 걸림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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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측은 코로나 사태의 여파로 시즌이 중단됐던 점을 감안해 계약파기 시점의 마감기한도 자동연장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여전히 바이아웃 조항이 유효하다고 맞섰다. 
법리적 해석에서 바르셀로나가 유리한 상황이었다. 이에 메시 측은 프리메라리가에 서한을 보내 ‘메시가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받으려 했다. 메시에게 관심이 있는 클럽들도 바이아웃 비용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선뜻 나서지 못했다. 메시를 영입할 경우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을 어길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 메시는 “난 바르셀로나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갈 것이다. 내 태도는 얼마나 이적을 원했는가에 상관없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잔류를 선언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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