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 잔류' 메시도 아빠...아들 눈물에 괴로움 고백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09.05 04: 26

'축구의 신'도 역시 아빠였다. 바르셀로나 잔류를 선택한 리오넬 메시(33)가 이적을 결심했을 때 아들의 눈물로 괴로웠다고 털어놓았다.
메시는 5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골닷컴'과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는 내 인생 클럽이다. 내게 모든 것을 준 클럽이고 나 역시 클럽에 모든 것을 쏟았다"면서 "내가 사랑하는 클럽을 상대로 법정에 서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 한 시즌 더 바르셀로나에서 뛰기로 결심했다.
메시는 최근 바이에른 뮌헨과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2-8 굴욕패를 당하면서 시즌을 마치자 구단에 이적요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7억 유로에 달하는 바아이웃 조항을 들어 메시의 이적을 막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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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법적 다툼으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여전히 바르셀로나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만큼 한 시즌 더 바르셀로나에 남기로 했다. 메시는 인터뷰 도중 바르셀로나를 떠날 것이라고 결심한 후 가족들에게 그 사실을 알리게 되면서 힘든 과정을 거쳐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티아고(8), 마테오(5), 시로(2) 3명의 아들을 둔 가장인 그는 "그동안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었다. 아내(안토넬라 로쿠초)는 내 영혼의 모든 고통을 감싸주고 함께해줬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마테오는 아직 어려서 다른 곳으로 가서 다른 삶을 이어간다는 것을 잘 모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하지만 티아고는 좀더 크다. 그는 TV에서 뭔가를 듣고 내게 물었다. 떠날 수 있고 새로운 학교와 친구들을 사귀어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하고 싶지 않았다"면서 "그는 내게 울면서 '가지 말자'고 했다. 그건 정말 힘들었고 이해가 됐다. 그만큼 결정은 정말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계속 뛸 것이며 내가 아무리 떠나고 싶어한다 해도 내 태도는 전과 비교해 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는 항상 이기고 싶고 경쟁하고 싶다. 지는 것은 싫다. 나는 항상 구단, 라커룸, 내 자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사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 새로운 감독이 있고 새로운 계획이 있다. 그것이 좋지만 팀이 어떻게 대응할지 그리고 우리가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을 지 봐야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남아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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