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경쟁력 있는 선수다.”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키움 투수 김정인(24)은 지난 2일 고척 NC전에서 9회 5점차 리드 상황에 구원투수로 복귀전을 가졌다. 그러나 아웃카운트 하나 잡는 동안 안타 3개를 맞고 3실점하며 흔들렸다. 수비 실책성 플레이와 빗맞은 타구가 안타로 이어지면서 경기를 마무리짓지 못하고 내려갔다.
결과만 놓고 보면 아쉽지만 손혁 키움 감독은 김정인의 투구 내용에 집중했다. 3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인터뷰를 가진 손혁 감독은 김정인에 대해 “좋게 봤다. 마지막으로 본 것이 2~3년 전 투수코치 시절인데 그때보다 좋아졌다. 결과는 안 좋았지만 내용이 좋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손혁 감독은 “대부분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고, 정타를 맞은 것도 강진성 2루타밖에 없었다. 그것도 (중견수) 수비에서 아쉬움이 있었다”며 “원래 갖고 있는 공이 좋은 투수인데 2~3년 전보다 스트라이크와 볼의 편차가 줄었다. 충분히 경쟁력 있는 만큼 선발로 나가도 괜찮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김정인은 올해 상무 소속으로 퓨처스리그에서 11경기 4승5패 평균자책점 5.43을 기록했다. 전역 복귀전에서 수비 불안으로 1아웃 3실점하긴 했지만 최고 145km 힘 있는 직구 중심으로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효과적으로 구사했다. 노진혁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잡기도 했다. 김재웅, 조영건, 윤정현과 함께 대체 선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어깨 통증으로 지난달 25일 엔트리 말소된 에릭 요키시는 이날 대전에서 두 번째 불펜 피칭으로 몸을 풀었다. 손혁 감독은 “예정대로 일요일(고척 KT전) 선발로 나간다”고 밝혔다.
아울러 키움은 이날 김혜성(좌익수) 김하성(유격수) 이정후(중견수) 에디슨 러셀(2루수) 박동원(포수) 이지영(지명타자) 김웅빈(1루수) 허정협(우익수) 전병우(3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윤정현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