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행보가 저마다 다르다. 올해 투수들과 타자들의 성적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메이저리그 2020시즌이 60경기 단축돼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류현진이 속한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35경기를 치렀고 김광현이 속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통들어 가장 적은 28경기를 마쳤다.
추신수가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는 35경기, 최지만이 속한 탬파베이 레이스는 38경기를 끝냈다. 3일(이하 한국시간) 기준이다. 그런데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을 살펴보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사진]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마이애미전에서 시즌 3승째를 거뒀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9/03/202009031720774761_5f50a8efa4865.jpg)
일단 LA 다저스를 떠나 올해 토론토 ‘에이스’ 노릇을 하는 류현진은 3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동안 5피안타 8탈삼진 2볼넷 1실점 투구로 시즌 3승(1패)째를 챙겼다.
시즌 초반 2경기에서는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고전했다. 하지만 지난 8월 6일 애틀랜타 원정에서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후 마이애미전까지 안정적인 투구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KBO 리그에서는 베테랑이었고 국가대표 투수지만, 빅리그에서는 ‘신인’인 김광현도 잘 던지고 있다. 전날(2일) 신시내티 레즈 원정에서는 5이닝 무실점 투구로 시즌 2승째를 챙겼고 현지에서는 ‘신인왕 후보’까지 거론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투수 2명은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무대에서 제 기량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하지만 타자들을 돌아보면 아직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은 모양새다.
2005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추신수는 올 시즌 27경기 출장해 타율 0.202(94타수 19안타) 3홈런 13타점으로 부진하다. 3일 휴스턴 원정에서는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경기 연속 침묵.
최지만의 처지도 크게 다르지 않다. 뉴욕 양키스를 5-2로 꺾은 3일 경기에서는 탬파베이 선발 라인업에서 최지만이 빠졌고 경기 끝까지 벤치를 지켰다. 최지만도 타격감이 좋지 않다. 올 시즌 34경기 출장해 타율 0.228(101타수 23안타) 3홈런 13타점을 기록 중이다.
아직 많은 경기를 치르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한가한 상황도 아니다. 단축 시즌이다. 김광현 소속 팀 세인트루이스만 제외하면 모두 반환점을 돌아다. 약 절반 정도 남은 시점에서 코리안 빅리거들이 어떠한 결과를 만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