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이번 주말 19라운드를 앞두고 잇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어 만나는 상주와 수원의 맞대결, 잔인한 여름을 보내고 9월의 반등을 노리는 포항, 결정적인 한 방을 가진 강원의 조커 김지현 등 ‘하나원큐 K리그1 2020’ 19라운드에서 주목할만한 경기, 팀, 선수를 알아본다.
□ 매치 오브 라운드 -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으로...‘상주vs수원’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0/09/03/202009031136779723_5f5058ddcd68d.jpg)
상주와 수원의 맞대결은 4일 오후 7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다. 3위 상주와 11위 수원의 순위는 격차가 있지만, 두 팀은 최근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상주는 최근 2연패 뒤 지난 라운드에서 인천을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고, 수원도 최근 2연패 뒤 지난 라운드 부산에 3-1로 승리했다.
상주와 수원 모두 연패를 끊으며 좋은 분위기에서 서로를 만난다. 공교롭게도 양 팀에는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아는 ‘어제의 동지이자 오늘의 적’이 있다.
지난 8월 27일 전역 전까지 상주의 주장으로 활약했던 한석종이 수원 소속으로 전 소속팀을 만난다. 전역 후 한석종은 지난 라운드 수원에서 치른 데뷔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한 한석종은 안정적인 볼 소유와 연계로 수원의 중원을 조율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이 외에도 수원에는 올해 1월에 상주에서 전역한 김건희와 작년 여름 상주에서 전역한 김민우 등이 있다. 이들도 누구보다 상주를 잘 알고 있다.
한편 상주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4위 포항과 격차를 더 벌릴 수 있고, 수원이 승리한다면 12위 인천과 격차를 벌리며 강등권에서 멀어질 수 있다. 양 팀 모두 동기부여가 충분하다.
양 팀의 지난 6월 맞대결에서는 강상우의 결승골로 상주가 1-0으로 승리했다. 최근 상주는 주축 선수들이 대거 전역하며 새로운 변화를 맞게 된 만큼 이번 경기는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양 팀의 맞대결을 IB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0/09/03/202009031136779723_5f5058de1ccc0.jpg)
□ 팀 오브 라운드 - 9월의 반등을 노리는 ‘포항’
올 시즌 계속 상위권을 유지해오던 포항의 8월은 잔인했다. 8월 1일에 치른 14라운드 전북전부터 22일 치른 17라운드 부산전까지 1무 3패를 기록하며 전에 없던 부진을 겪는 중이다. 오랜 부진 끝에 포항은 18라운드 성남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오랜만에 홈에서 웃었다. 7월 18일 서울과 원정경기 이후 여섯 경기 만에 승리였다.
특히 이날 멀티 골을 터뜨린 일류첸코의 활약이 빛났다. 올 시즌 일류첸코는 어느덧 12골을 터뜨리며 리그 득점 2위에 올라있다. 득점 선두 울산 주니오(21골)의 활약에 가려졌지만 일류첸코의 득점 행진도 충분히 주목할 만하다.
8월의 끝자락에서 드디어 웃게 된 포항은 9월 반등을 노린다. 힘을 실어줄 선수들도 충분하다. 포항에는 일류첸코를 포함해 리그 도움 선두를 기록 중인 팔로세비치(6도움)가 있으며, 최근 주춤했지만 여전히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꼽히는 송민규가 있다.
게다가 최근 상주에서 전역한 강상우의 합류 또한 큰 보탬이 된다. 올 시즌 상주에서 7골 5도움을 기록하며 본인의 커리어하이를 달성한 강상우는 팀에 합류하자마자 지난 라운드 성남전에 출전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편 4위 포항(승점 28)과 3위 상주(승점 31)의 승점 차는 단 3점이다. 포항이 9월에 좋은 흐름을 타게 된다면 언제든지 3위로 올라설 수 있다.
포항은 이번 라운드 대구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양 팀은 지난 5월 맞대결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포항은 대구를 상대로 기분 좋은 9월을 시작할 수 있을까. 양 팀의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5일 오후 8시 스카이스포츠에서 생중계된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0/09/03/202009031136779723_5f5058de5ef6f.jpg)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결정적인 한 방을 가진 조커 ‘김지현(강원)’
2018년 강원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지현은 2년 차인 지난해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며 송범근, 이동경, 이수빈 등 쟁쟁한 라이벌을 제치고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김지현은 184cm의 큰 키를 활용한 제공권 싸움과 힘있는 플레이 스타일이 특징이다. 특히 올해는 선발보다는 주로 교체로 경기에 나서고 있는데, 상대 수비수가 힘이 빠졌을 때 뒷공간을 파고드는 집요한 플레이를 펼친다.
최근 강원이 6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할 때도 김지현은 차곡차곡 공격 포인트를 쌓으며 5골 2도움을 기록했다. 김승대(2골 5도움)와 공동으로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다.
특히 지난 라운드 전북전에서 후반 20분 교체로 투입된 김지현은 본인의 시즌 첫 멀티 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경기에서 7경기 만에 승리한 강원은 파이널A 진입권인 6위로 올라섰다.
강원은 시즌 초반 올 시즌 목표가 파이널A 진출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어렵게 잡은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2년 연속 파이널A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는 중요한 경기마다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리는 김지현의 활약이 필요하다.
한편 강원은 이번 라운드 홈에서 인천 만난다. 양 팀은 지난 6월 맞대결에서 강원이 2대1 승리를 기록한 바 있다. 강원은 이번에도 인천을 상대로 웃을 수 있을까. 양 팀의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6일 오후 5시 30분 스카이스포츠 생중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