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3, 바르셀로나)의 이적 가능성에 변수가 생겼다. 선수의 이적 요청을 보도한 매체가 잔류 가능성을 90%로 전망했고, 메시의 아버지는 구단과 면담 후 뉘앙스가 묘하게 변했다.
메시의 이적 여부에 축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바이에른 뮌헨과 8강에서 2-8로 굴욕적인 패배를 당한 후 메시는 바르셀로나를 떠나길 마음 먹었다. 팩스를 통해 공식적으로 이적 요청을 보내며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일부에선 메시가 이미 맨체스터 시티와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나왔다. 영국 매체 ‘더선’은 ‘헤코르드’를 인용해 “메시가 총 6억 2300만 파운드(약 9872억 원)를 받는 조건으로 5년 계약에 합의했다”라며 “연봉 1억 2460만 파운드(약 1974억 원)를 받는다”라고 보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9/03/202009031108773826_5f5050a3baf05.jpg)
메시의 의지는 확고하지만 최근 연이어 나오는 소식에 따르면 상황이 미세하게 변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매체 ‘TyC스포츠’는 “메시가 다음 시즌에도 바르셀로나에 남을 확률은 90%”라며 “복잡한 계약 관계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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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이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계약 해지와 이적 허용 금액(바이아웃)에 대한 구단과 해석 차이 문제가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메시는 자신의 원할시 언제든 계약을 해지할 수 있고, 바이아웃을 삭제할 수 있는 조항을 근거로 바르셀로나를 떠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관건은 조항의 유효 여부다. 다수의 매체들에 따르면 2020년 6월 10일까지 해당 조항이 유효하지만 메시 측은 시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시즌 종료가 늦어져 자연스레 기한도 연기되어야 한다고 주장 중이다. 만약 계약이 유지된다면 메시 영입을 위해 필요한 금액은 7억 유로(약 9856억 원)이다.
스포츠 법률 전문가들은 메시의 이적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다. 스포츠 비즈니스 전문 변호사 산티아고 네보트는 스페인 ‘아스’와 인터뷰에서 “현재로서 바르셀로나 구단이 메시보다 더 유리한 입장이다. 바르셀로나가 자유이적을 거절한다면 메시로서 방법이 없을 것”이라 밝혔다.
메시의 아버지이자 에이전트인 호르헤 메시 역시 바르셀로나와 면담 이후 전과는 다른 반응을 했다. 호르헤는 호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과 면담을 위해 바르셀로나에 도착해 “아들은 이곳에 머물고 싶지 않는다”라며 단호하게 답했다.
구단과 면담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에 따르면 호르헤는 메시의 이적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르겠다. 아무 것도 알 수 없다”라며 모호하게 말을 흐렸다. 구체적인 합의는 없었지만 계약 해지 및 바이아웃 삭제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