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 ‘레전드’ 톰 시버가 세상을 떠났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의 전설 톰 시버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향년 75세.
시버의 아내 낸시 시버를 포함해 시버의 가족들은 “우리는 가슴이 아프다”며 “그는 사랑받는 남편이자 아버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의 팬들에게 우리의 애도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뉴욕 메츠 전설 톰 시버가 세상을 떠났다.ⓒ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9/03/202009031040778642_5f505a9049760.jpg)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사무국 커미셔너도 “시버가 영면에 들었다”며 “그는 역대 최고 투수 중 한 명이었다. 그는 멋진 신사였고 잊을 수 없는 메츠의 1969년을 만들었다”며 애도를 표했다.
1944년생 시버는 캘리포니아 출신으로 1967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뉴욕 메츠 유니폼을 먼저 입고 1976년까지 활약한 뒤 신시내티 레즈, 시카고 화이트삭스, 보스턴 레드삭스를 거치면서 20시즌을 빅리그에서 보냈다.
통산 656경기에 등판해 4783이닝을 던졌고 311승 205패, 평균자책점 2.86의 성적을 남겼다. 탈삼진은 3640을 기록했다.
메츠에서 데뷔 시즌에 신인왕을 차지했고 현역 시절 세 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탈삼진왕 5차례, 올스타 선정 12번 등 화려하게 현역 시절을 보냈다.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도 3차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1962년 창단 후 최하위에 그치던 메츠를 1969년 월드리시르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당시 메츠의 기적같은 우승을 보고 ‘어메이징 메츠’라고 불리기도 했다.
메츠의 우승 순간에는 시버가 있었다. 그는 1986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는데, 1992년 압도적인 득표율 98.8%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