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에서 보인 모습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가레스 베일(31, 레알 마드리드)가 3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웨일스 대표팀 훈련 사진을 게재하며 “내일 경기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라는 글을 남겼다. 소속팀인 레알에서는 태업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던 것과는 정반대였다.
웨일스 대표팀은 오는 4일 핀란드 헬싱키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핀란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경기를 치른다. 라이언 긱스 웨일스 감독은 에이스인 베일을 선발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레알에서 공식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지만 베일은 여전히 대표팀 공격의 주축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 트위터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0/09/03/202009030755770006_5f5023ef85bb0.png)
레알에서 베일의 입지는 대표팀과는 정반대다. 감독, 동료들 눈밖에 난 것은 물론이고, 베일 스스로도 의욕이 없어진 상태다. 고액 연봉에도 거듭된 부상으로 인한 경기력 기복으로 부침을 겪어왔다. 여기에 축구보다는 취미 생활인 골프에 더 매진하는 모습으로 빈축을 사기도 했다. 급기야 지네딘 지단 레알 감독은 공개적으로 베일의 태도를 지적했다.
베일은 구단을 향한 불만을 지속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코로나19 중단기 이후 재개된 경기 중 벤치에서 낮잠을 자는 등 기행을 보여줬다. 프리메라리가 최종전과 챔피언스리그 명단 제외를 요청하기도 했다. 최근 인터뷰에선 “작년 이적이 성사되기 직전에 레알이 모든 것을 막았다. 정말 기대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웨일스에서 베일은 전혀 다른 사람이 됐다. 영국 매체 ‘더선’은 “베일은 레알에서 벗어나 웨일스에 합류하자마자 환한 미소를 보여줬다”라고 전했다. 베일은 대표팀 동료들과 환한 미소를 보이며 훈련에 매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심지어 SNS를 통해 직접 경기 출전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