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대 완전변경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안으로부터의 혁신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0.09.02 21: 32

'안을 주목하라.'
메르세데스-벤츠가 S-클래스의 7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메르세데스 미 미디어(Mercedes me media) 사이트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동시에 공개했다. 글로벌 공개 행사 장소는 독일의 진델핑겐이었고, 시간은 중앙유럽 표준시 CEST 기준 1일 오후 2시에 맞춰졌다.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2일 밤 9시 반이었다. 
이번 7세대 모델은 '안'을 주목해야 할 듯하다. 외관은 대폭적인 변화를 찾기가 어렵지만 실내는 크게 달라졌다. 센터페시아에 붙는 인스트루먼트 패널이 충격적이다.

따지고 보면 그렇게 충격적인 것은 아니다. 스마트 모바일 세대에게는 이미 익숙한 방식이고, 테슬라 같은 전기차에서 봐 왔던 디자인이다. 다만 메르세데-벤츠의 S클래스에 이 같은 장치가 맨 먼저 장착 된 게 놀라울 따름이다. 그래서 7세대 S-클래스는 '안으로부터의 혁신'이라고 불러야 할 듯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S-클래스 공개와 함께 최첨단 생산기지인 '팩토리 56'의 가동 시작도 전 세계에 알렸다. 
7세대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The new Mercedes-Benz S-Class)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상징과도 같은 플래그십이다. 135년 역사의 자동차 엔지니어링이 집약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던지는 7세대 S-클래스의 핵심 키워드도 인공지능과 운전자 주행 보조, 안전, 교감 등이다. 외관 디자인 보다는 실내 공간 안에서 시각, 촉각, 청각, 후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능에 더 무게가 가 있다. 
다임러 AG 및 메르세데스-벤츠 AG 이사회 회장 올라 칼레니우스(Ola Källenius)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는 럭셔리 세단 분야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메르세데스-벤츠는 새로운 7세대 S-클래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이전에는 볼 수 없던 혁신, 안전성, 편안함과 품질을 선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주행 보조 시스템은 자율주행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더 뉴 S-클래스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스스로 학습이 가능한 2세대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가 그 선봉에 서 있다. 조향각이 큰 리어-액슬 스티어링(rear-axle steering)과 뒷좌석 에어백도 최초로 탑재됐다. 새로운 프리-세이프® 임펄스 사이드(PRE-SAFE® Impulse Side)는 능동형 E-액티브 바디 컨트롤(E-ACTIVE BODY CONTROL) 서스펜션과 함께 작동해 탑승자 안전을 지원한다. 
더 뉴 S-클래스는 완벽한 비율을 자랑한다. 짧은 프론트 오버행, 긴 휠베이스, 균형 잡힌 후방 오버행으로 클래식한 세단 형태를 완성했다. 
휠 디자인은 남성적인 느낌을 두드러졌고, 캐릭터 라인은 측면을 따라 크게 축소됐다. 교묘한 윤곽으로 디자인돼 조각과 같은 형상을 보여주는 표면은 특별한 조명 효과를 낸다. 
앞모습은 높은 라디에이터 그릴이 인상적인 효과를 낸다. 또한, 기존 S-클래스의 전형적인 3줄 주간 주행등이 좀 더 평면적이고 작게 디자인된 헤드램프는 더 뉴 S-클래스의 앞모습에 개성을 부여한다. 차량의 역동적인 형태는 후면부에서도 이어진다. 정밀한 디자인과 일부 애니메이션 효과가 적용된 리어 램프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자아낸다. 자동 플러시 도어 핸들(flush-mounted door handle)이 새로 들어가 운전자가 다가가거나 표면을 만졌을 때 자동으로 전개된다. 
인테리어는 모던 럭셔리를 추구했다. 우아하고 산뜻한 라운지 느낌의 실내를 탄생시켰다. 쾌적한 공간은 디지털과 인텔리전트 요소가 구현되는 최선의 환경이 된다.
부분적으로 적용된 OLED 기술을 포함해 최대 5개의 대형 스크린 디스플레이로 차량 및 편의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두 개의 헤드업 디스플레이(head-up display, HUD)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한층 커진 HUD는 증강 현실(augmented reality, AR) 콘텐츠를 지원한다.
실내에는 개인화 및 직관적 기능 조작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광범위하게 일어난다. 음성 인식 제어장치는 메르세데스 미 앱(Mercedes me App)의 온라인 서비스를 활성화하면 학습과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전화 받기 등 일부 기능은 호출 키워드인 “안녕 벤츠(Hey Mercedes)” 없이도 실행할 수 있다. 뒷좌석에서도 호출 키워드를 통해 음성 제어가 가능해졌다.
MBUX 인테리어 어시스트(MBUX Interior Assist, 선택사양)는 오버헤드 컨트롤 패널의 카메라와 학습 알고리즘을 활용해 머리 방향, 손동작 및 신체 언어를 해석하고, 탑승자가 원하는 바와 의도하는 바를 예측해 해당 기능을 활성화한다.
에너자이징 컴포트 컨트롤(ENERGIZING comfort control) 기능도 크게 향상됐다. 선택사양으로 제공되는 좌석 쿠션 내 진동 모터를 통한 마사지 기능과 부메스터® 하이엔드 4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Burmester® high-end 4D surround sound system)의 공명 투과 등 혁신적인 기술들이 대거 통합됐다. 
더 뉴 S-클래스에는 진보된 주행 보조 시스템 및 기존 시스템의 확장 버전이 다양하게 투입됐다.
운전자에게 위험이 감지되면 보조 시스템은 상황에 맞춰 임박한 충돌에 대처할 수 있다. 주변 환경 센서(environmental sensor)가 향상돼 주차 보조 시스템은 저속으로 주행 조작 시 운전자를 더욱 확실하게 지원한다. 주차 보조 시스템은 MBUX에 통합돼 완전히 새로운 수준의 시각화를 이뤄냈다. 긴급 제동 기능(Emergency braking function)은 다른 도로 사용자도 보호한다. 운전자는 스마트폰으로 리모트 파킹 어시스트(remote parking assist)를 활성화해 주차할 수 있으며, 작동 방식도 상당히 간소화됐다.
더 뉴 S-클래스에서는 뒷바퀴 조향도 가능해진다. 조향각이 최대 10도에 이르는 리어-액슬 스티어링(선택사양)은 도심에서의 차량 조작성을 콤팩트카 수준까지 끌어올린다.
48볼트 기반의 완전 능동형 E-액티브 바디 컨트롤 서스펜션은 편안함과 민첩성을 독특하게 결합해 제공하며, 측면 충돌 시 안전성을 추가적으로 높인다. 전체 서스펜션과 컨트롤 시스템이 긴밀하게 연결돼 안전성을 높였다.
새로운 프리-세이프® 임펄스 사이드는 레이더 센서가 예상되는 측면 충돌을 감지하는 경우 E-액티브 바디 컨트롤 서스펜션을 활용해 차체를 밀리 초 단위로 최대 80밀리미터가량 들어 올릴 수 있다. 차량 도어의 위치가 높아지면서 충격 에너지를 더 많이 흡수할 수 있어 도어에 미치는 부하가 줄어든다.
새로운 알루미늄 하이브리드 차체(aluminum hybrid bodyshell)는 높은 수준의 충돌 안전성, 경량화 및 차체 강성 강화를 이뤄냈다. 소음과 진동을 저감시켜 정숙성도 높였다.
더 뉴 S-클래스에 최초로 적용된 뒷좌석 에어백은 튜브형 구조체를 이용한 혁신적인 형태로 부드럽게 펼쳐진다. 심각한 전방 충돌 시 뒷좌석 에어백이 뒷좌석 바깥쪽에 안전 벨트를 착용한 탑승자의 머리와 목에 가해지는 충격을 상당 부분 줄여준다. 
메르세데스-벤츠 최초로 양산형에 적용된 디지털 라이트(DIGITAL LIGHT, 선택사양)는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보조 기능을 제공한다. 각 헤드램프는 3개의 강렬한 LED로 구성된 조명 모듈인 디지털 라이트에서 130만 개의 마이크로미러를 통해 반사 및 조사된 조명을 방출한다. 노면에 굴삭기 아이콘을 통해 도로 공사중임을 경고하거나, 도로 주변에 감지된 보행자에게 조명을 비춰 경고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는 약 70여 년 전인 1951년, 220(W 187) 모델로 출시된 후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총 400만 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1972년 출시된 116 시리즈부터 S-클래스라는 공식명칭이 공식적으로 도입됐다. 지난 10년 동안 S-클래스 세단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 미국, 독일에서 특히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지난 2013년 최초로 공개된 6세대 S-클래스는 지금까지 50만 대 이상이 전 세계적으로 팔렸다. 
팩토리 56.
한편, 메르세데스-벤츠는 더 뉴 S-클래스가 본격적으로 생산될 최첨단 생산기지 팩토리 56도 문을 열었다.
독일 진델핑겐에 건립된 팩토리 56은 자동차 생산의 유연성, 효율성, 디지털화 및 지속 가능성을 모두 결합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생산 시설 및 내부 핵심 영역에 대한 지속 가능한 토대 마련에 지난 2014년부터 총 21억 유로(한화 약 3조 원) 상당을, 그중 7억 3,000만 유로(한화 약 1조 350억 원)를 팩토리 56에 투입했다.
팩토리 56은 전체 가치 창출 프로세스(value creation process)를 최적화함으로써 이전 S-클래스 생산라인 대비 효율성을 25%가량 개선했다. 극대화된 유연성으로 하나의 생산 라인에서 기존 내연기관 차량부터 순수 전기구동 차량에 이르기까지 각기 다른 디자인 및 구동 방식 차량의 모든 조립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팩토리 56은 첫 가동부터 이산화탄소 중립적인 방식으로 생산을 진행하는 탄소 제로 공장(Zero Carbon Factory)이며, 전반적인 에너지 요구량은 기존 생산 라인 작업장보다 25%가량 적다. 공장 옥상 공간 40%가량에 옥상녹화를 적용해 오염된 물과 빗물을 분리하고 빗물을 보관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보관된 빗물은 주변 용수로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녹지공간을 조성하는데 사용된다. 콘크리트 외벽은 사상 최초로 재활용 콘크리트를 사용했다.
팩토리 56에는 1,500명 이상의 직원들이 2교대로 근무할 예정이며, 공장 내 다양한 혁신 기술들을 통해 직원들의 근무를 최상의 방식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팩토리 56에서는 더 뉴 S-클래스 세단과 롱 휠베이스 버전 모델의 생산을 시작으로, 이후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와 더 뉴 S-클래스 패밀리의 최초 순수 전기 모델이 될 EQS도 동일한 생산라인에서 조립될 예정이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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