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무실점 호투로 승수를 쌓았고 한일 대결에서도 웃었다.
김광현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3피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팀이 13-0으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투구를 마쳤고, 경기 결과는 세인트루이스의 16-2 완승으로 끝나면서 시즌 2승(무패)째 수확에 성공했다.
평균자책점은 1.08에서 0.83으로 끌어내렸다. 지난 8월 23일 신시내티와 홈경기부터 비자책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고 구속 92.1마일(약 148km)에 이르는 포심 패스트볼(44구)에 주 무기 슬라이더(28구), 그리고 커브(10구)와 체인지업(3구)를 곁들여 신시내티 타선을 잠재웠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9/02/202009021100772321_5f4efdc9eaa29.jpg)
경기 전 한일 대결도 관심사였다.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르고 신시내티 선발 타순에는 일본인 외야수 아키야마 쇼고가 중견수 겸 8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2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벌이던 김광현은 3회말 아키야마를 처음 만났다. 김광현은 선두타자로 나선 아키야마를 9구째 승부 끝에 81.9마일의 슬라이더를 던져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두 번째 대결은 5회 말이었다. 세인트루이스가 11-0으로 크게 앞선 상황.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으면서 호투를 펼치던 김광현은 1사 이후 타석에 들어선 아키야마를 다시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번에는 91.6마일의 포심 패스트볼로 잡았다.
김광현은 6회부터 라이언 헬슬리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아키야마와 첫 대결도 마쳤다. 지난 신시내티전에서는 아키야마가 김광현(6이닝 무실점)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후 대타로 나서 한일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았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두 선수의 첫 맞대결이 이날 이뤄진 것이다.
![[사진] 3회 김광현 상대로 타격하는 아키야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9/02/202009021100772321_5f4f084106075.jpg)
사실 아키야마의 타격감이 좋지는 않았다. 김광현처럼 아키야마도 올해가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인데 1일 세인트루이스전까지 타율이 0.196로 부진했다. 2015년 세이부에서 216안타로 일본 프로야구 신기록까지 작성하고 3년 연속 최다 안타왕을 차지했던 그였지만 빅리그 진출 후 좀처럼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김광현 상대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KBO 리그 시절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김광현이 먼저 웃었다. /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