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올 시즌 구종 가치(pitch values)에서 주무기 체인지업과 함께 커터도 메이저리그 투수 톱10에 랭크됐다.
미국 매체 ‘팬트랙스HQ’는 1일(한국시간) 팬그래프의 구종 가치를 참고해 올 시즌 메이저리그 구종별 톱10 투수를 소개했다. 순위는 미국 시간으로 8월 30일까지 팬그래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매체는 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5개 구종의 톱10 투수를 열거했다.
류현진은 전매특허인 체인지업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고, 2017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던지고 있는 커터가 구종 가치 9위에 올랐다.

류현진의 주무기 체인지업은 5위를 차지했다. 체인지업 1위는 크리스 패덱(샌디에이고), 2위는 카일 프리랜드(콜로라도), 3위는 잭 데이비스(샌디에이고), 4위는 조니 쿠에토(샌프란시스코)였다. 공교롭게 류현진보다 앞선 투수들은 모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소속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체인지업을 28.4%로 가장 많이 던지고 있다. 포심 패스트볼이 26.4%로 두 번째 구종, 커터가 21.6%로 3번째 구종이다. 커터는 지난해 19.4%에서 올해 2% 가량 더 많이 던지고 있다.
류현진이 9위로 선정된 커터의 구종 가치 1위는 댈러스 카이클이 뽑혔다. 류현진은 커터를 처음 배울 때 “카이클의 투구 영상을 보면서 연습했다”고 말했다. 커터의 최고 장인을 보고 익힌 류현진의 커터 역시 메이저리그에서 이제는 수준급으로 인정받게 됐다. 새 구종 습득에서 류현진의 천재성을 엿볼 수 있다. 커터 2위는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 3위는 존 레스터(시카고 컵스), 4위는 기쿠치 유세이(시애틀)가 꼽혔다.
이 밖에 포심 패스트볼 1위는 트레버 바우어(신시내티), 슬라이더 1위는 디넬슨 라멧(샌디에이고) , 커브 1위는 쉐인 비버(클리블랜드)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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