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3)이 마이애미 말린스의 괴물 신인 식스토 산체스(22)와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류현진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리는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올 시즌 7경기(37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중인 류현진은 시즌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8월을 5경기(28이닝) 2승 평균자책점 1.29라는 빼어난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마이애미를 상대로 통산 5경기(32⅓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2.23으로 강했다. 올 시즌에는 지난달 12일 등판해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호투룰 펼친 기억이 있다.
이날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벌이는 마이애미 선발투수는 이제 빅리그 세 번째 등판에 나서는 특급 신인 산체스다. 2015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계약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산체스는 2019년 2월 J.T. 리얼무토 트레이드의 핵심 카드로 포함되며 마이매미로 넘어갔다.
마이애미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받으며 착실히 성장한 산체스는 지난 8월 23일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전 성적은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긴 했지만 투구 내용이 조금 아쉬웠다. 두 번째 등판인 8월 29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는 7이닝 6피안타 10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강력한 구위를 뽐냈다.
산체스의 가장 매력적인 무기는 평균 시속 98.6마일(158.7km)을 기록한 강속구다. 산체스의 포심 최고 구속은 100.6마일(161.9km)에 달한다. 아직은 가운데로 조금 몰리는 경향이 있어 실투가 나올 때마다 안타나 홈런을 허용했지만 헛스윙%는 23.5%로 상당히 높았다.
또 파이어볼러 답지 않게 포심-투심-체인지업-슬라이더-커브로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특히 엄청난 무브먼트를 보여주는 체인지업은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고 헛스윙을 유도하며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 2경기에서 피안타율은 1할(20타수 2안타)에 불과했고 삼진 9개를 뽑아냈다.
류현진은 이제 메이저리그에서도 베테랑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위치에 올라왔다. 토론토의 에이스 류현진은 마이애미 대형신인 산체스를 상대로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줄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