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루의 귀재’ 홍창기, “천웅이 돌아오면 누구 쓸지 궁금해하더라” 류중일 감독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9.02 13: 02

 행복한 고민이 될까. 
LG 트윈스는 현재 홍창기가 톱타자로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사구에 맞아 손목 골절 부상을 당한 이천웅이 서서히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두 선수가 함께 뛰면 누가 1번을 칠 지 벌써부터 관심거리다. 
류중일 감독은 1일 "(홍)창기가 너무 잘해줘서 (이)천웅이가 돌아오면 누구를 쓸지 주변에서 굉장히 궁금해 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주변 지인들이 누구를 쓸거냐고 물어본다는 것. 이어 ““창기는 출루율이 좋은데다 중요한 순간 쳐 준다. 또 '용규놀이'를 잘해서 좋아한다더라. 아웃 되더라도 파울을 5~6개 치고 아웃된다"고 칭찬했다.

지난해부터 LG 톱타자로 활약한 이천웅은 지난 7월 17일 한화전에서 투수의 공에 맞아 부상을 당했다. 뼈가 붙기를 기다리며 재활을 하고 있다. 
이천웅이 부상으로 빠진 사이 홍창기가 톱타자 공백을 기대 이상으로 잘 메워주고 있다. 홍창기는 1일 SK전에서 톱타자로서 만점 활약을 했다. 3타수 1안타 3볼넷 2득점. 6번의 타석에서 4차례 출루했다. 
1회 안타를 기록한 그는 1-2로 뒤진 3회 무사 2루에서 5구째 볼넷을 골라 찬스를 연결했다. 이후 역전 득점까지 올렸다. 4-4 동점인 4회 또다시 무사 2루에서 5구째 볼넷으로 출루하며 역전 찬스를 이어갔다. 
홍창기는 올 시즌 89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5리(233타수 64안타) 3홈런 55득점 21타점 출루율 .416을 기록하며 리드오프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고 있다. 
타석당 볼넷이 리그 1위, 규정타석에 8타석 모자라는 홍창기는 출루율 부문 리그 5위권에 해당한다. 경기를 치를수록 타격감도 좋아져 8월에는 타율 3할2푼6리를 기록했다. 
류중일 감독은 홍창기의 성장세에 대해 “처음에는 파울 타구가 많았다. 타이밍이 늦다는 의미인데, 경기에 출전하면서 히팅 포인트를 앞으로 가져가면서 좋은 타구가 나온다. 경험이 늘어가면서 좋아지는 것이다”며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되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변인이 궁금해하는 홍창기와 이천웅의 활용 방안. 류중일 감독은 “제3자에게 들어보니 천웅이가 돌아오면 내가 어떤 선택을 할지 굉장히 궁금해 하고 있다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외야수와 지명타자로 함께 출전하는 방법’을 언급하자, “그런 방법이 있겠네”라고 웃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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