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조영건(21)이 오랜만에 선발마운드에 오른다.
조영건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올 시즌 13경기(26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6.58을 기록중인 조영건은 시즌 초반 브리검이 부상을 당했을 때 대체 선발투수로 기회를 얻었다. 선발등판한 6경기(18이닝) 성적은 1승 1패 평균자책점 8.50으로 좋지 않았다. 선발 데뷔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볼넷 2실점 호투를 펼치며 첫 승리를 따냈지만 이후 단 한 경기도 4회를 넘기지 못했다.

결국 재조정을 위해 2군으로 내려간 조영건은 잠시 1군에 콜업되기도 했지만 모두 구원등판만했다.
퓨처스리그에서의 성적은 좋다. 조영건은 2군에서 7경기(30⅔이닝) 5승 1패 평균자책점 2.05을 기록했다. 특히 탈삼진 34개를 잡아내는 동안 볼넷은 9밖에 내주지 않았다. 지난달 26일 등판에서는 5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손혁 감독은 “조영건이 2군에서 볼넷도 많이 내주지 않고 투구 내용도 좋았다. 1군에서는 아무래도 잘던져야한다는 부담감이 있어서 볼넷이 많았던 것 같다. 안맞으려는 생각이 강해지면 볼넷이 늘어난다”라며 조영건에거 공격적인 투구를 주문했다.
키움은 최근 잇따른 선발투수들의 부상으로 고민이 많다. 요키시, 최원태, 이승호까지 3명의 투수들이 빠져있다.
손혁 감독은 “대체선발투수가 없다면 이번주에 불펜데이를 3일이나 해야한다. 윤정현과 김재웅이 잘 던져주고 있지만 다음주에도 불펜데이를 해야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2군에서 컨디션이 좋고 많은 투구수를 던질 수 있는 조영건을 콜업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 김태훈은 결국 불펜에서 역할을 해줘야하는 투수라고 생각한다”고 조영건의 콜업 배경을 설명했다.
조영건은 손혁 감독이 바라는대로 긴 이닝을 소화하고 불펜진에 휴식을 줄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