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휴가였다" 8승 브룩스, 무결점 언터처블로 돌아왔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09.01 22: 12

 
"좋은 휴식이었다".
KIA타이거즈 애런 브룩스(30)가 에이스도 돌아왔다.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을 단 3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팀의 6-0 승리를 이끌고 시즌 8승째를 따냈다. 올들의 최고의 투구였다. 

한 차례 등판을 쉬고 9일 만의 등판이었다. 개막 이후 7월까지는 에이스 모드였다. 8월 첫 경기도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이후 3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는 1회에 그쳤다. 허리에 약간의 통증이 생겼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휴가장을 주었다. 꿀맛 재충전이었다. 
바로 쾌투로 응답했다. 마운드에서 상대를 제압하는 호랑이의 모습이었다. 1회 삼자범퇴, 2회는 2사후 안타를 내줬으나 병살타를 유도해 바로 불을 껐다. 3회는 모두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4회 2사후 두 번째 안타를 맞았으나 그대로 조용히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 세 타자를 가볍게 제압했고 6회는 1사후 2루수 김규성이 실책으로 타자를 살려주자 박해민과 김상수를 삼진으로 제압했다. 7회도 구자욱, 팔카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0의 숫자를 이어갔다. 8회도 등판해 1사 1루에서 박계범을 유격수 병살로 유도하고 등판을 마쳤다. 
투구수는 딱 100개. 최고 154km짜리 직구, 153km짜리 투심, 144km짜리 슬라이더, 141km짜리 체인지업에 135km짜리 커브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타구가 좀처럼 외야로 뻗어나가지 않았다. 뜬공은 단 2개 뿐이었다. 땅볼요정이었다. 황윤호의 호수비 지원도 받았다.  평균자책점도 2.85에서 2.67로 끌어내렸다. 
경기후 브룩스는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넣으려고 노력했다. 공격적인 투구가 주효했다. 내야수들의 수비도움도 많아 좋은 경기가 됐다. 110개 정도도 생각했다. 이번 주 두 번 던져야 하는데 8회에 끝나는게 좋은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쉬는 시간을 얻은 것이 도움이 됐다. 올스타 브레이크도 없었다. 내 자신을 재정비하는 시간이었다. 남은 시즌 잘 맞출 수 있는 좋은 휴가였다. 우리 팀이 좋을 때 흐름으로 되돌아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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