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현의 치명적 실책+불펜 붕괴, 염경엽 감독 복귀전 대역전패 [오!쎈 인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9.01 23: 10

염경엽 감독의 복귀전에 SK는 역전패로 승리를 선물하지 못했다. 
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SK전. 이날 염경엽 감독은 68일 만에 SK 사령탑으로 복귀해 경기를 지휘했다. 지난 6월 25일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 도중 덕아웃에서 건강 이상으로 실신한 염 감독은 이후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2개월간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두 달 동안 건강 회복에 매달린 염 감독은 지난 28일 검진 결과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고, 이날 현장으로 복귀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2달간 공백을 만들어 선수단, 코칭스태프, 구단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 팬들과 구단에 실망을 안겨 드린 것 같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코칭스태프와 희망을 주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일 오후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20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진행됐다. 4회초 무사 1,2루 송구실책으로 재역전 허용한 SK 김세현이 아쉬워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SK는 1회 선취점을 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최지훈이 중전 안타, 1사 후 최정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2사 후 로맥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올렸다. 한동민 볼넷 후 2사 만루에서 최항의 좌전 안타로 2-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LG는 2회 박용택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했고, 3회는 4-2로 역전시켰다. SK는 선발 백승건이 2사 후에 만루를 허용했고 몸에 맞는 볼로 동점을 허용했다. 구원 등판한 정영일이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SK는 3회 1사 만루 찬스를 잡고, 이재원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따라갔다. 2사 1,2루에서 김성현이 유격수 옆을 빠져나가는 좌전 안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4회 무사 1,2루에서 구원 투수 김세현이 정근우의 번트 타구를 잡아 1루로 악송구하면서 무너졌다. 실책으로 4-5 역전을 허용했고, 라모스에게 스리런 홈런까지 얻어맞았다. 
SK는 7회 한 점을 따라갔으나, 8회 3점, 9회 2점을 허용하며 5-13으로 대패했다. 경기 내용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염 감독의 복귀전이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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