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약속 지켰네요."
알칸타라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 간 7차전에서 7이닝 2피안타 9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6경기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알칸타라는 이날 최고 156km의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20개), 포크(14개), 체인지업(6개), 커브(1개)를 곁들여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타선에서는 4회까지 4점을 지원했고, 알칸타라 이후 박치국와 이영하가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알칸타라는 모처럼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또한 알칸타라는 한화전 승리로 올 시즌 첫 번째 전 구단 상대 승리도 함께 달성했다.
경기를 마친 뒤 알칸타라는 "승리해서 기쁘다. 야수들이 초반에 점수를 내줬고, 중간 투수들도 후반에 잘 막아줘서 이길 수 있었다"라며 "사실 나도 사람인지라 승리를 못할 때는 답답한 마음도 있었다. 그래도 야구장에 출근할 때마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11승과 전구단 상대 승리. 그러나 알칸타라에게 이날 승리는 그 어느때보다 값졌다. 알칸타라는 "오늘 아내가 생일인데 생일 선물로 승리 챙겨가겠다고 했다. 작년에는 승리를 챙기지 못했는데 올해는 그 약속을 지켜서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아내를 향한 '사랑 메시지'를 부탁하자 알칸타라는 "오늘 약속한 승리를 할 수 있어서 기쁘다. 생일 축하한다. 진심을 다해 사랑한다"고 애정을 과시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