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일 만에 복귀' 염경엽 감독 "팀 중심을 회복시켜, 희망주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 [오!쎈 인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9.01 16: 18

 염경엽 SK 감독이 68일 만에 사령탑으로 복귀했다.
건강 이상으로 2달 넘게 팀을 떠나 심신을 회복한 염경엽 감독은 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복귀했다.
염경엽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2달간 공백을 만들어 선수단, 코칭스태프, 구단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 2달 동안 작게는 올 시즌 무엇이 잘못 됐는지, 크게는 내가 살아온 인생을 돌아본 시간이 됐다. 선수 그만두고 코치, 프런트로 20년을 돌아봤다. 잘 된 점, 부족한 점 등을 많이 생각하는 시간이 됐다"고 심정을 밝혔다. 

그는 "올 시즌 준비를 열심히 했지만, 안 되는 부분이 여러가지에서 나왔다. 이런 것에 전체적인 책임은 감독인 나한테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팀의 기둥으로서 더 명백하게 제시했어야 하는데, 시즌을 치르면서 성과을 내지 못하면서 팬들과 구단에게 실망을 안겨 드린 것 같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은 48경기에서 희망과 내년을 위한 기대를 주겠다는 뜻을 보였다. 그러기 위해서는 팀의 중심 선수를 회복시켜야 한다. 
염 감독은 "육성은 항상 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중심 선수들을 회복시켜야 한다. 한동민, 이재원, 고종욱, 서진용, 하재훈, 김태훈, 박민호 이런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그래야 육성도 된다"며 "지금까지 팀 성적이 없는 육성은 단 한 팀도 없다. 성적이 뒷받침되고 기둥이 바로 서야 육성의 성과가 나온다. 시스템이 갖춰지면서 원활하게 돌아가야 육성도 제대로 된다. 코칭스태프와 희망을 주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성장하고 있는 이건욱, 김정빈, 최지훈, 최준우가 한 단계 성장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더 어린 김성민, 오원석 등에게 기회가 갈 것 같다. 남아 있는 시간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 시간 안에 와이번스를 정상 궤도로 올라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지금 나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코칭스태프와 함께 실망을 만회하고 좋은 모습의 와이번스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6월25일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 도중 덕아웃에서 건강 이상으로 실신했다. 이후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2개월간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두 달 동안 건강 회복에 매달린 염 감독은 지난 28일 검진 결과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고, 현장으로 복귀가 결정됐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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