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핫스퍼가 이번 여름 착실하게 선수단 보강을 하고 있지만 팬들은 여전히 얀 베르통언(33, 벤피카)의 대체자를 원하고 있다. 김민재(24, 베이징 궈안) 1순위 타깃으로 꼽히고 있다.
토트넘 구단과 팬 소식을 다루는 매체 ‘스퍼스웹’은 최근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난 베르통언를 대체할 수 있는 영입 리스트 5인을 선정했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중앙수비수로 거듭난 김민재가 가장 먼저 거론됐다.
매체는 “김민재는 토트넘과 상당한 기간 링크된 선수로서 영입 리스트 최상단에 있다”라며 “김민재는 23세의 나이에 손흥민과 좋은 관계에 있다”라며 영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오랜 기간 팀에 헌신한 선수가 떠났으니 이제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하기에 현명한 시점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슈퍼리그(CSL) 베이징에서 뛰는 김민재는 지난 봄부터 토트넘 이적설에 휩싸였다. 5월 초 국내 모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했던 발언 때문에 중국 현지에서 곤욕을 치렀지만 곧장 유럽 무대에서 러브콜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 중 가장 유력한 클럽은 토트넘이다. 중앙수비수 포지션에 선수 보강이 필요하고 대표팀 동료인 손흥민의 존재 덕분에 김민재를 향한 관심이 뜨거웠다. 영국 현지 보도에선 조세 무리뉴 감독이 직접 김민재 영입을 요청했다는 소식도 들렸다.
토트넘 이적에 암초를 만난 것은 베이징 측이 요구한 이적료 규모 때문이다. 베이징은 1500만 유로(약 210억 원)의 이적료를 원하지만 토트넘은 유럽 무대에 처음 발을 들이는 선수에 쓰기엔 부담을 느끼고 있다.
그러면서 이탈리아 세리에A의 라치오,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의 PSV에인트호벤 등도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이탈리아 ‘라치오 시아모노’는 라치오가 마라쉬 쿰불라(헬라스 베로나) 영입이 어려워지자 김민재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스퍼스웹은 김민재 이외에도 이사 디오프(웨스트햄), 밀란 슈크리니아르(인터 밀란), 벤 화이트(리즈 유나이티드), 기예르모 마리판(AS모나코) 등이 베르통언을 대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