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의 디그롬, 수비 실책에 눈물…6이닝 4실점 1자책 '패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9.01 05: 17

뉴욕 메츠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32)이 수비 실책에 울었다. 실책 포함 한 이닝에만 4실점으로 무너졌다. 
디그롬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4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시즌 개인 최다 실점. 메츠의 3-5 패배와 함께 시즌 첫 패전을 안았다. 
앞서 2경기 연속 불펜이 선발승을 날린 데 이어 이날은 수비가 발목을 잡았다. 시즌 2승에서 3경기째 발이 묶인 디그롬은 평균자책점을 1.80에서 1.76으로 소폭 낮추는 데 만족했다. 탈삼진은 58개로 내셔널리그 1위를 굳건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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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기 연속 만난 마이애미였지만 익숙함이 주는 핸디캡은 느낄 수 없었다. 1~2회 연속 삼자범퇴로 시작한 디그롬은 3회 2사 후 루이스 브린슨에게 내야안타로 첫 출루를 허용했다. 코리 디커슨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1,2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가렛 쿠퍼를 헛스윙 삼진 잡고 위기를 넘겼다. 
3회 메츠 타선이 2점을 선취했고, 디그롬도 5회까지 실점 없이 막으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그러나 6회 갑자기 무너졌다. 선두타자 쿠퍼에게 좌중간 담장 밖으로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맞고 첫 실점했지만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다. 
홈런 직후 상대한 맷 조이스를 초구에 땅볼 유도했으나 1루수 피트 알론소가 포구 실책을 범했다. 다소 빠르고 낮은 바운드였지만 정면으로 온 타구에 반응이 늦었다. 실책으로 나간 조이스가 2루 도루까지 하며 디그롬을 흔들었다. 결국 르윈 디아즈에게 우중간 가르는 1타점 2루타, 미겔 로하스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호르에 알파로의 몸쪽 높은 패스트볼에 먹힌 타구가 좌측에 떨어지며 또 한 번 적시타로 연결됐다. 실책으로 인해 자책점은 단 1점이었지만 디그롬답지 않게 한 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결국 6이닝 103구로 경기를 마쳤다. 슬라이더(47개) 포심 패스트볼(43개) 체인지업(10개) 커브(3개)를 구사했다. 최고 구속은 99.3마일로 160km까지 나왔다. 
메츠는 6회 로빈슨 카노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했지만 7회 무사 1루에서 제프 맥네일의 1루 병살타로 흐름이 끊겼다. 마이애미는 8회 브라이언 앤더슨의 쐐기 솔로포가 터지며 5-3으로 승리했다. 결국 디그롬은 1자책점 패전을 안았다. 최근 4연패를 당한 메츠는 15승20패로 떨어졌다. 4연패를 끊은 마이애미는 15승15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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