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는 주말 두산 베어스와 2연전에서 1승 1무를 거두며 8월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LG는 30일 두산 상대로 전날 폭우로 인한 서스펜디드 경기와 이날 예정된 경기를 사실상 더블 헤더로 치렀다. 전날 0-2로 뒤진채 4회초 중단됐던 경기는 5-5 무승부를 기록했고, 이어 열린 30일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LG는 두산을 2경기 차이로 밀어내면서 3위 자리를 지켰고, 2위 키움과는 2경기 차이가 됐다. 8월 상승세 덕분이다. LG는 8월 중순 선두 NC 상대로 3연전 스윕을 성공하는 등 7연승을 내달렸다. 8월 한 달 동안 25경기에서 16승 1무 8패(승률 .667)로 10개 팀 중 1위였다. 키움(17승9패, 승률 .654)이 8월 승률 2위였다.

LG는 최근 중요한 경기에서 7회 이후 역전승이 많았다. 지난 28일 잠실 KT전에서는 4-5로 뒤진 8회 김현수의 동점 2루타가 터졌고, 연장 11회 장준원의 희생플라이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지난 26일 대구 삼성전에서 4-5로 뒤진 8회 이형종의 동점타, 라모스의 역전 투런 홈런, 유강남의 백투백 홈런 등으로 8-5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18일 잠실 KIA전에서는 3-5로 뒤진 9회말 라모스의 솔로 홈런, 정주현의 적시타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10회 김현수의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LG는 7회까지 뒤진 경기에서 9승 35패(승률 .205)를 기록하고 있다. 9승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승수다. 선두 NC가 7승 1무 25패(승률 .219)로 승률에선 앞서나 승수는 7승이다.
경기 막판 뒤집는 역전승이 많다는 것은 여러 모로 긍정적이다. 타선의 집중력이 좋고 불펜이 단단해야 가능하다. 역전승은 선수단 분위기를 더 상승시킬 수 있다. 지난 26일 삼성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으로 3연패를 탈출했다. 이후 LG는 4승 1무를 기록 중이다.
류중일 감독은 주말 두산전을 치르며 '최근 8회 이후 뒤집기가 많다'는 질문에 "초반부터 이겼으면 좋겠다"라고 웃으며 "뒤에 역전하는 것을 두고 LG 뒷심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하는데, 그러면서 팀이 되는 것이다"고 흡족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역전승이 많다는 것은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한다는 의미다. 의외로 최근 불펜 투수들이 등판해서 결과가 좋다. (불펜이) 계속 점수를 안 줬으면 좋겠다"는 희망했다. /orang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