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8승’ 켈리 “비 오는 순간 빨리 아웃 2개 더 잡고 싶었다” [잠실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8.30 23: 04

“아웃카운트가 겨우 2개 남았는데 갑자기 비가 와서 빨리 아웃카운트를 잡고 싶었다”
LG 트윈스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4-1로 승리하고 4연승을 질주했다.
선발투수 켈리는 6이닝 4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8승을 수확했다. 

LG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팀간 13차전 서스펜디드 경기에서 5-5 무승부에 이어서 14차전에서는 4-1로 승리하며 4연승을 질주했다. 경기 종료 후 LG 켈리가 기뻐하고 있다./ ksl0919@osen.co.kr

이날 켈리는 하마터면 승리투수가 되지 못할뻔했다. LG가 2-0으로 앞선 5회초 두산의 공격 때 갑자기 폭우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경기가 중단된 것이다. 켈리는 경기를 계속 하고 싶어하는 제스쳐를 취했지만 비가 워낙 많이 내려 도저히 경기를 진행할 수 없었다.
만약 비가 그치지 않았다면 경기가 노게임이 선언되면서 LG의 2-0 리드와 켈리의 무실점 호투가 모두 날아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 비는 그쳤고 켈리는 1시간이 넘는 공백에도 다시 마운드에 올라 6회까지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다. 
켈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웃카운트가 겨우 2개 남았는데 갑자기 비가 와서 빨리 아웃카운트를 잡고 싶었다. 정말 아쉬웠지만 다시 경기를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비가 오고 그라운드 정비를 하는 동안 15분 휴식을 하고 5분 동안 캐치볼을 하며 몸을 데우는 것을 반복하면서 기다렸다”며 웃었다.
이어서 “오늘 경기에서 불펜투수들이 컨디션을 맞추는 것이 어려웠을텐데 잘 준비해줘서 고맙다”며 승리를 지켜본 불펜투수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올 시즌 초반 출발이 좋지 않았던 켈리는 8월 들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5경기(32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2.25로 페이스를 점점 더 끌어올리고 있다. 
켈리는 “슬라이더를 던질 때 편안한 느낌이다. 그래서 슬라이더 비중을 많이 높인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여러가지가 달라지다보니 시즌 초반 적응이 어려웠다. 경기를 치르면서 적응도 되고 몸 상태도 작년 좋았을 때 컨디션과 가까워 진 것 같다”라며 8월 활약을 설명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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