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오윤석은 올 시즌 롯데 백업 타자들 가운데 가장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고, 다시 한 번 해결사의 기질을 과시했다.
오윤석은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9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2회말 2사 1,2루에서 선제 2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 결승타의 주인공이었다.
2군에서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던 오윤석은 지난 6월 초, 처음으로 1군에 콜업됐다. 당시 2군에서 17경기 타율 3할1푼6리 4홈런 19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후 1군에서도 그 타격감을 이어갔다. 당시 정훈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한동희도 좀처럼 타격에서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시기였다. 타선이 빈틈이 있었다. 그리고 오윤석은 빈틈을 자신의 활약으로 채웠다. 콜업과 동시에 6월 7일 사직 KT전, 9일 사직 한화전에서 결승타를 때려냈다. 콜업 이후 11경기에 출장하면서 타율 3할5푼1리 (37타수 13안타) 6타점으로 백업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백업진의 해결사이기도 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0/08/30/202008302021773159_5f4b8c3c038f0.jpg)
그러나 페이스가 좋았던 순간, 우측 햄스트링 부분파열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다. 오윤석 개인으로나 팀 입장에서나 모두 아쉬움이 남는 부상 이탈이었다. 7월 말 다시 1군에 올라왔지만 이전의 뜨거웠던 감각을 되찾기는 쉽지 않았다. 경기 출장도 규칙적이지 않았다.
그러나 차근차근 자신의 몫을 해나가기 시작했다. 지난 22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대타로 등장해 쐐기 적시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이후 민병헌이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자 다시 선발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 29일 한화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만루 상황에서 소극적인 스퀴즈 번트로 득점 기회를 잇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기회부터 자신있게 방망이가 돌았고 팀의 8월 유종의 미를 거두는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오윤석은 “오랜만에 선발 출장했던 전날 경기에서 도움이 되지 못해 속상했고 오늘은 어떻게든 팀 이기는데 도움이 되고 싶었다. 첫 타석에서 상대 투수 좋은 기억 있어 믿었고 공 맞추는데, 그리고 주자 있는 타석이었기에 더욱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오윤석은 한화 선발이었던 워윅 서폴드를 상대로 3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두르고 있었고 기록이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이어 “앞으로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내 역할을 해내고 싶다”고 밝혔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