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마음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강철 KT위즈 감독이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30일 광주 KIA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 선발투수로 내정한 이유를 밝혔다. 기선제압과 등판간격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KT는 29일 KIA와 경기가 폭우로 취소되자 30일 더블헤더 1차전 선발투수로 데스파이네를 내세웠다. 29일 선발투수로 예고했던 윌리엄 쿠에바스는 2차전으로 내정했다.

이 감독은 경기에 앞서 "순위싸움의 중요한 시기에 더블헤더 첫 경기에 데스파이네를 선발로 내세운 이유를 선수들도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1차전을 이겼으면 좋겠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데스파이네는 올해 KIA를 상대로 3경기 모두 승리를 거두었고, 평균자책점 1.66에 불과할 정도로 천적 투구를 했다. KIA전 필승카드이다. 누가보더라도 1차전 기선제압을 위해 먼저 내보냈다고 풀이할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도 있다. 등판 순서였다. 이 감독은 "다음주에도 더블헤더가 있다. 이날 던진 투수가 금요일(9월 4일) 등판해야 한다. 오늘 더블헤더 2차전이 비로 열리지 못할 경우도 생각했다. 데스파이네가 먼저 던져야 나흘 간격으로 금요일 등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