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3)이 메이저리그 커리어 두 번째 ‘이달의 투수상’을 수상할 수 있을까.
류현진은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8피안타 7탈삼진 1볼넷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아쉽게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시즌 평균자책점을 2.92까지 끌어내리는데 성공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늦게 시작한 올 시즌 류현진은 출발이 좋지 않았다. 7월 2경기(9이닝)에서 1패 평균자책점 8.00을 기록했다. 하지만 8월이 되자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5경기(28이닝) 2승 평균자책점 1.29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8월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투수는 맥스 프리드(애틀랜타 브레이브스)다. 5경기(28⅓이닝) 4승 평균자책점 0.95를 기록중이다. 2위는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 1.33)이고 3위가 류현진이다. 프리드와 다르빗슈는 모두 내셔널리그 투수로 류현진은 아메리칸리그 8월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중이다.
8월 한 달간 좋은 성적을 거둔만큼 류현진도 이달의 투수상 후보로 언급될 만하다 류현진은 지난해 5월 6경기(45⅔이닝) 5승 평균자책점 0.59로 활약하며 생애 첫 이달의 투수상을 수상했다. 올해 이달의 투수상을 수상한다면 이달의 투수상을 두 차례 수상한 첫 번째 한국인 투수가 된다.
다만 경쟁자들이 워낙 강력하고 류현진의 승수와 이닝이 다소 부족하기 때문에 실제 수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루카스 지올리토(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지난 26일 노히트노런을 달성하며 5경기(34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2.12으로 활약했고, 셰인 비버는 5경기(32⅔이닝) 4승 평균자책점 1.93 48탈삼진을 기록했다. 또 아메리칸리그 8월 평균자책점 2위 잭 그레인키(휴스턴 애스트로스, 1.69), 3위 프란버 발데스(휴스턴, 1.85)의 평균자책점이 류현진과 차이가 크지 않아 평균자책점만으로 어필을 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