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심창민(삼성)이 1군 복귀전에서 완벽투를 과시했다.
심창민은 입대 전 1군 통산 387경기에 등판해 25승 22패 51세이브 61홀드(평균 자책점 3.80)를 거두는 등 필승조의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지난해 21세이브(평균 자책점 2.33)에 이어 올해 11세이브(평균 자책점은 0.50)를 거두며 상무의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심창민은 상무 전역 후 지난 28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1군에 복귀했다. 허삼영 감독은 "처음에는 부담감이 있지 않을까 싶다. 편안한 상태에서 투입할 것"이라며 "(입대 전에도) 수년간 본 선수다. 자기 역할을 충분히 잘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만큼 연차도 있고 준비가 잘 되어있다"고 말했다.
또 "입대 전보다 말하는 것을 보면 성숙해진 느낌이 든다. 입대 전에는 (심리적으로) 왔다 갔다 하는 면이 있었는데 지금은 다르다"고 덧붙였다.
심창민은 29일 고척 키움전에서 첫선을 보였다. 3-4로 뒤진 8회 최지광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심창민은 이정후를 2루수 직선타로 유도한 데 이어 에디슨 러셀과 허정협을 내야 땅볼로 가볍게 처리했다.
삼성은 9회 김지찬의 우전 안타와 박계범의 희생 번트 그리고 박해민의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4-4 균형을 맞췄고 김상수의 우전 안타 때 2루에 있던 박해민이 혼신의 힘을 다해 홈을 파고 들며 5-4로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은 키움을 5-4로 꺾고 26일 대구 LG전 이후 연패 사슬을 끊었다. 승리 투수는 심창민의 몫이었다.
복귀 첫 등판에서 구원승을 챙긴 심창민은 "복귀 첫 경기에 승리 투수가 되고 팀이 승리해 기쁘다.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지만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자신을 낮췄다.
이어 그는 "팀 상황이 1승이 소중한 시기이기에 내 승리보다 팀이 이겨 더 기쁘고 복귀전을 기분 좋게 만들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심창민은 또 "다음 경기에서는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삼영 감독은 "심창민은 복귀 첫 등판이라 편한 상황에서 올리려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하지만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스스로 승리까지 수확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