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안방에서 승리한 수원 선수들이 마음의 짐을 덜었다.
수원삼성은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8라운드’에서 김민우의 멀티골과 염기훈의 추가골까지 터져 부산 아이파크를 3-1로 이겼다. 수원(승점 17점)은 한 경기를 덜 치른 광주(승점 17점)와 승점이 같아졌다.
경기 후 김민우는 “오늘 이겨서 천만다행이다. 경기 전에 이번주 경기만 생각했다. 부정적인 생각보다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했다. 좋은 결과로 이어져 다행”이라 소감을 전했다.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는 팬들이 붙인 플래카드가 있었다. 대부분이 수원의 저조한 성적과 소극적인 투자를 성토하는 내용이었다. 김민우는 “팬들 플래카드를 보면서 안타까웠다. 경기 전이라 최대한 신경 안쓰려 했다”고 고백했다.
수원은 이임생 전 감독이 떠나고 주승진 감독대행 체재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김민우는 “이임생 감독님과 할때 스리백을 많이 썼다. 감독님이 나가시고 주승진 대행이 포백으로 바꾸면서 갑작스럽게 포백을 써서 어려움이 있었다. 결과로 이어지지 않아 자신감이 떨어지고 부담감이 심했다. 심리적인 부분이 심했다. 잘할 수 있는 포백전술로 생각해서 이번 한 주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어려운 역전승을 했지만 수원은 여전히 강등위기다. 김민우는 “팀이 어려운 시기에 있다. 오늘 경기를 통해서 상승세를 다음 경기도 이어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팬들도 경기장에 오시지 못하지만 멀리서 TV로 응원해주시면 오늘처럼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수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