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우(30, 수원)가 패배위기의 수원을 살렸다.
수원삼성은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8라운드’에서 김민우의 멀티골과 염기훈의 추가골까지 터져 부산 아이파크를 3-1로 이겼다. 수원(승점 17점)은 한 경기를 덜 치른 광주(승점 17점)와 승점이 같아졌다.
수원은 전반 2분 만에 이정협에게 선취골을 허용하며 패배위기를 맞았다. 중원싸움에서 밀린 수원은 답답한 공격을 펼쳤다. 부산의 수비진이 견고해 수원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수원은 전반전 한 골도 뽑지 못하고 0-1로 밀렸다.

해결사는 김민우였다. 후반 18분 최성근과 교대한 염기훈이 수원을 살렸다. 후반 19분 염기훈의 전진패스가 부산 선수에 맞고 굴절되며 전방의 김민우에게 전달됐다. 김민우가 왼발슛으로 동점골을 뽑아 수원을 패배위기서 구했다.
염기훈 투입과 동시에 답답했던 수원의 공격이 살아났다. 염기훈은 직접 중거리포까지 때리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김민우는 또 터졌다. 후반 28분 김태환의 중거리포가 골키퍼 최필수를 맞고 나왔다. 쇄도하던 김민우가 왼발로 밀어넣으며 역전골을 뽑았다.
수원은 염기훈의 교체투입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여기에 김민우가 결정력 있는 두 골을 뽑아주며 극적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염기훈은 후반 41분 직접 추가골까지 뽑았다.
이날 김민우와 염기훈은 강등위기 수원을 살린 두 영웅이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수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