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류현진 효과’ 토론토, NYY 따라잡고 ‘알동 2위’도 보인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8.29 17: 10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에이스 류현진을 앞세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탬파베이 레이스 등 강팀이 즐비한 ‘알동’에서 하위권으로 점쳐졌으나, 류현진 영입 효과를 보면서 5할 승률 이상을 기록 중이다. 2위 뉴욕 양키스에  반 경기 차이로 따라잡았다. 
토론토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서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3-4로 뒤진 연장 10회말 2사 2루에서 랜달 그리척이 끝내기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려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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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류현진은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6회 2사 만루에서 3루수 트래비스 쇼의 1루 악송구로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처음엔 실책으로 기록됐지만 이후 기록원은 내야 안타로 정정되면서, 비자책 2실점이 자책점으로 뒤바뀌었다. 
류현진은 3-2로 앞선 7회 3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불펜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시즌 3승이 물거품이 됐다. 팀은 승리하며 16승 14패로 단축시즌(팀당 60경기) 반환점을 돌았다. 
뉴욕 양키스는 이날 뉴욕 메츠와의 더블헤더에서 연이어 충격패를 당했다. 1차전에서는 4-0으로 앞서다 6회 5점을 허용하면서 4-6으로 역전패했다. 2차전에서는 3-2로 앞선 7회말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이 역전 끝내기 투런 홈런을 맞으면서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패했다. 양키스는 최근 7연패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16승 13패가 됐다. 
지역지 ‘토론토 선’은 “토론토가 드라마틱한 승리를 거뒀고, 양키스는 메츠에 2경기 모두 패했다. 토론토는 이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인 ‘브롱코스 폭격기’에 단 반 경기 뒤져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7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 새로운 팀과 새로운 리그에서 잘 적응하고 있다. 불펜 난조로 승리 요건을 갖추고도 2차례 승리를 날렸다. 특히 8월에는 5경기 2승 평균자책점 1.61로 맹활약,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1위다. 메이저리그 전체 3위. 
류현진이 선발 등판했을 때 토론토는 5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겨울 4년 8000만 달러에 류현진을 영입한 토론토는 에이스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8개팀으로 확대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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