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ERA 2.40' 양현종, '전설 & 가을티켓' 두 토끼 쫓는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08.29 11: 02

KIA타이거즈 양현종(32)이 에이스 본능을 회복했다. 
양현종은 지난 28일 SK와이번스와의 인천경기에 등판해 6이닝동안 9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4피안타 4사사구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타선도 11점을 지원해주었다. 팀 승리를 이끌고 시즌 9승째를 따냈다. 특히 SK 상대로 2018년 8월 11일부터 7연승(9경기)을 이어가고 있다.
양현종은 8월에 완전히 살아났다. 5경기에 등판해 평균 6이닝을 소화했고, 세 차례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3승 무패에 평균자책점도 2.40에 불과했다. 최근 2경기 연속 비자책 행진을 펼쳤다. 5월 개막 이후 가장 안정된 투구를 했다. 에이스의 모습을 되찾았다. 

팀내 선발 가운데 8월 성적이 가장 좋다. 애런 브룩스도 8월 4경기에서 ERA 4.44로 주춤했다. 허리통증이 생겨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고 있다. 특유의 타자 무릎 쪽으로 들어가는 직구의 힘이 살아났다. 동시에 변화구, 특히 체인지업의 궤적도 좋아졌다. 이날 승리로 평균자책점도 4점대(4.96)으로 끌어내렸다. 
아울러 통산 145승을 따내며 이강철 KT 감독이 보유한 타이거즈 최다승(151승)에 6승 차로 다가섰다. 2위 선동렬 전 감독의 146승에 1승을 남겼다. 스스로 타이거즈 전설이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7년 연속이자 통산 9번째 두 자리 승수도 1승을 남겼다. 5월 개막부터 7월까지는 다소 걱정을 안겨주는 투구였으나 이제는 에이스의 얼굴로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양현종의 회복은 순위싸움에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KIA는 어려운 8월을 보내고 있다. 9승14패의 부진한 성적으로 5위 자리를 내주었다. 29~30일 KT와의 광주경기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9월부터 남은 51경기에서 치열한 순위싸움을 벌여야 한다. 돌아오는 브룩스와 함께 양현종이 순위싸움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KIA는 앞으로 김선빈, 류지혁, 김태진, 박준표 등 부상선수들이 차례로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8월 한달동안 부실했던 타격과 불펜에 힘이 생긴다. 5위 싸움의 실탄을 마련할 수 있다. 그 중심에는 캡틴 양현종이 자리하고 있다. 양현종도 "내가 등판하는 날에는 이기도록 노력하고, 덕아웃에서는 선수단 분위기를 잘 이끌겠다"고 말했다. KIA 에이스가 가을야구를 정조준하기 시작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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