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권의 역할이 컸다. 자기 스윙을 하는 선수다,”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27일) 경기 9번 타순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외야수 변상권(23)을 칭찬했다.
2018년 육성선수로 입단해 올해 정식 선수로 전환된 변상권은 1군 8경기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타율 3할5푼3리(17타수 6안타) 4타점 OPS 0.824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 27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5타수 3안타 3타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11-6 대승의 주춧돌을 놓았다.

지난 5월 17일 1군 첫 등록 이후 9일 만에 다시 내려갔고 지난 20일 1군에 다시 올라왔다. 손혁 감독은 “어제 경기는 변상권의 역할이 컸다. 지난번 콜업때도 방망이 돌리는 것은 좋았다. 불리한 카운트일 때나 상대 투수와 관계없이 자기 스윙을 하는 것 같다. 2군에서 1번 타자를 해서 그런지 공도 잘 보는 것 같다. 보고 받았던 움직임들이 1군에서도 비슷하게 나오고 있다. 좋게 봤다”면서 “수비도 지금 (이)정후가 없는 상황에서 어린 선수가 중견수를 보는 것이 쉽지 않은데 긴장하지 않고 잘 처리해주는 것을 보면서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6일 수원 KT전에서 연장 10회 혈전 끝에 패한 뒤에 내려온 키움이다. 12명의 투수를 모두 소진하며 투수 운용에 난항을 겪을 뻔했다. 하지만 타선이 일찌감치 대량득점에 성공하면서 불펜데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손 감독은 “(김)하성이도 경기하면서 화이팅도 많이 내고 선취점이 중요했는데 1회부터 홈런을 쳐줬다. 선취점을 뺐겼으면 어려울 수도 있었는데 이후 차근차근 한 두점씩 냈다”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경기를 이겨서 다행이다. 다들 이동하고 와서 훨씬 더 피곤했을텐데 1회부터 선수들이 집중 잘 해줘서 큰 경기를 이길 수 있었다”고 선수들의 투혼에 고마움을 전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