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할 때 치는 타자" 한신 샌즈, 첫 연타석포 & 득타율 1위 '완벽 적응'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08.28 06: 31

"필요할 때 치는 타자이다". 
한신타이거즈 제리 샌즈(33)가 일본프로야구 진출 첫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지난 27일 효고현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주니치드래건스와의 경기에 4번타자 겸 좌익수로 출전해 4회 역전 결승 스리런포, 6회 달아나는 솔로포를 잇따라 터트렸다.
4타수 2안타 4타점의 활약으로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팀은 승률 5할에 복귀하며 센트럴리그 3위를 지켰다. 

두 개의 홈런이 모두 결정적이었다. 0-2로 뒤진 4회에서는 야나기 유야의 주무기 컷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겨 승부를 뒤집었다. 6회는 두 점차로 앞선 가운데 직구를 끌어당겨 좌월 아치를 그렸다. 
연타석포는 일본진출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10호, 11호 홈런을 기록하며 저스틴 보어(12호)와 함께 나란히 두 자리 수 홈런을 달성했다. 입단 첫 해 두 외인 타자가 두 자리 홈런을 날린 것은 타이거즈 역대로 21년 만이다. 
'스포츠닛폰'은 샌즈가 두 개의 어려움을 딛고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나는 상대투수들의 집요한 몸쪽 공략에 굴하지 않고, 일본 특유의 찜통더위는 훈련량을 줄이는 방법으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샌즈가 리그 1위의 득점권 타율(.462)로 치솟았다면서 해결사 본능을 강조하기도 했다.
야노 아키히로 감독도 "쳤으면 할 때 친다. 그런 외인이 왔다. 멋진 홈런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대단한 배팅이었다"고 극찬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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