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추락’ KIA, 불펜은 흔들리고 내야는 부상 악령 이어지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8.28 05: 45

 KIA 타이거즈의 5강 희망은 점점 사라지는 것일까. 8월 성적 추락으로 반등의 기회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KIA는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4-10으로 완패했다. 선발 임기영이 1~2회 4점을 허용하면서 끌려갔고, 8회 대량 실점으로 대패했다. 
KIA의 8월은 안타깝다. 8월 월간 성적은 8승14패로 10개 구단 중 삼성(7승14패1무) 다음으로 안 좋다. 본격적인 순위 싸움이 벌어지는 시간에 점점 뒤로 밀려나고 있다. 

7회초 KIA 윌리엄스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youngrae@osen.co.kr

KIA는 7월까지 38승30패(승률 .559)로 승차 마진 +8이었다. 4위 자리에서 6위 KT에 2.5경기 앞서 있었다. 그러나 8월 27일 현재 46승44패(승률 .511)로 승차 마진은 +2로 줄어들었다. 순위표는 7위로 추락, 5위 KT에 2.5경기 뒤져 있는 신세가 됐다. 
마운드 힘이 떨어졌고, 특히 불펜이 엉망이다. 7월 불펜 평균자책점 3.38로 1위였던 KIA 불펜진은 8월에는 평균자책점 7.64로 최악이다. 5점대인 한화, 삼성보다 안 좋은 수치다. 
문경찬은 NC로 트레이드했고, 반대 급부로 영입한 장현식은 6경기에서 1승 1패 1홀드를 기록 중이나, 투구 내용은 5이닝 8실점으로 부진하다. 최근 3경기 연속 실점. 박준표는 부상으로 아직 재활 중이다. 
마무리를 넘겨받은 전상현은 최근 4경기 연속 실점 행진이다. 4경기에서 10실점(5자책)으로 불안하다. 윌리엄스 감독은 27일 경기 전 “전상현의 몸 상태는 전혀 문제가 없다. 최근 경기 상황을 보면 공이 내외야 사이에 떨어지는 불운한 장면도 있었다”며 “우리 선발이 최근 길게 던지지 못하는 경기가 많아서 불펜 부담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우리에게 쉬운 시간이 아니다. 버티고 이겨내야 하는 시기다”라고 말했다. 불펜 불안과 함께 내야진의 줄부상으로 제대로 불어볼 전력을 꾸리지 못하고 있다. 
27일 SK전에서 KIA는 3루수 김규성(23), 2루수 홍종표(20)를 선발 라인업으로 내세웠다. 2016시즌 입단한 김규성은 올해 1군에 데뷔했고, 홍종표는 올해 고졸 신인이다. 2회 2사 2,3루에서 최정의 강습 타구가 3루수 정면 가까이 날아갔으나, 김규성이 캐치하지 못하고 2타점 안타가 됐다. 
김선빈, 류지혁, 나주환 등이 줄줄이 부상으로 쓰러져 내야 자원이 황폐해졌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태진도 재활 과정에 있다. 특히 나주환은 전날 1군에 등록됐다가 재검진에서 허리 디스크 부상이 발견돼 하루 만에 말소됐다. 디스크가 삐져 나와 재활에 상당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부상자들은 빨라야 9월초부터 돌아올 전망이다. 김선빈이 가장 먼저, 김태진이 곧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윌리엄스 감독은 27일 "김태진이 오늘 2군에 합류한다. 부상자 명단에 오래 있어서 (1군 복귀) 준비에 시간이 걸릴 것 같다. 김선빈은 2군에 합류해 경기에 나가면 많은 타석 수가 필요하지는 않다. 가장 빨리 1군에 합류할 것 같다. 김선빈은 현재 기술 훈련을 하고 있고,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주말에 2군 경기에 나설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선빈, 김태진이 1군에 가세하면 공격력과 더불어 내야 수비도 안정될 것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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