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의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핀토(26)가 팀 역대 외국인 최다패 불명예를 피할 수 있을까.
핀토는 올 시즌 19경기에 등판해 4승 10패 평균자책점 6.17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최다패 투수이지만, SK는 외국인 투수 한 명으로 운영하고 있어 부상이 없는 한 시즌 끝까지 풀타임 완주할 것이다. 핀토는 28일 인천 KIA전에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KIA 양현종과 선발 맞대결이다.
핀토는 지난 7월 3일 롯데전에서 5⅓이닝 4실점으로 4승째를 거둔 후 승수 추가는 8경기째 감감무소식이다. 최근 5경기에서는 모두 패전 투수가 됐다.

이대로 가다간 SK 외국인 투수 최다 패전 기록에 가까워진다. 2000년 SK 와이번스가 KBO리그에 참가한 이후 SK 외국인 최다패 기록은 13패. 2001년 에르난데스와 2013년 레이예스가 각각 13패를 기록했다.
2001년 에르난데스는 34경기에서 14승 13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하며 원투 펀치로 활약했다. 무려 233⅔이닝을 던지며 215탈삼진을 기록해 리그 이닝 1위, 탈삼진 1위에 올랐다. 승운이 없어 13패나 기록했다. 2013년 레이예스는 30경기(173이닝)에서 8승 13패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SK는 51경기 남겨두고 있어, 정상 로테이션으로 돌아가면 핀토는 앞으로 8경기 이상 등판할 수 있다.
핀토는 150km가 넘는 포심 패트스볼과 투심 패스트볼을 구사하지만 제구력에서 아쉬움이 있다. 마운드 위에서 멘탈 관리, 위기 관리 능력이 부족하다.
포수와의 호흡, 볼배합 등에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지만, 7월 이후 성적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 7월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18이었고, 8월에는 4경기 평균자책점 11.29로 부진하다.
급기야 박경완 감독대행은 핀토에게 포크볼을 던져볼 것을 권유했다. 핀토는 변화구로 슬라이더를 주도 던지고 체인지업을 간간이 섞어 던졌다. 박경완 대행은 종으로 떨어지는 포크볼로 타자를 유인하는 방안을 조언했다.
지난 22일 두산전에서 처음 포크볼을 섞어 던졌다. 5개를 던졌는데 효과를 논하기는 아직 이르다. 박경완 대행은 핀토의 포크볼 구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과연 핀토가 포크볼을 연마해 부진 탈출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최다패 불명예는 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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