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민 돌아왔지만…5강 멀어지는 삼성, 복귀 효과 미지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8.28 09: 02

기다렸던 불펜 필승맨 심창민(27)이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그러나 삼성은 5강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남은 51경기에서 대반전을 일으켜야 한다. 
삼성은 28일 대전 한화전에 사이드암 투수 심창민을 1군 등록할 예정이다. 군입대 전 삼성 불펜의 핵심 투수로 활약했던 심창민은 상무야구단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27일 전역했다. 이날까진 군인 신분이라 1군 경기 출장은 할 수 없었지만, 퓨처스 팀이 있는 경산에서 불펜 투구를 소화하며 복귀 준비를 마쳤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경산에서 불펜 투구로 30개를 던졌다. 28일 1군에 등록시킬 생각이다”며 “실전 감각이 조금 걱정되지만 경기에 나설 정도는 된다. 구위도 괜찮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허삼영 감독은 “처음에는 여유 있는 상황에서 선을 보일 것이다. 감각을 익힌 뒤 중요한 상황에 쓸지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 심창민이 역투하고 있다. / youngrae@osen.co.kr

심창민의 복귀는 불펜이 지친 삼성에 큰 호재다. 삼성은 6월까지 구원 평균자책점 2위(4.42)에 오르며 7회까지 앞선 22경기를 모두 이겼다. 유일하게 100% 승률로 불펜의 힘이 좋았지만 7월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삼성 정현욱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오승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youngrae@osen.co.kr
7월 이후 구원 평균자책점 9위(5.60)로 불펜이 무너졌다. 7회 리드시 성적도 15승4패에 그치며 승률 10위(.789)로 떨어졌다. 이 기간 2년차 김윤수(2.21)가 급성장했지만 우규민(6.75) 최지광(5.89) 장필준(5.79) 노성호(5.63) 오승환(4.42) 등 불펜투수 대부분이 4점대 이상 평균자책점으로 불안했다. 
이런 상황에서 심창민의 복귀가 삼성에 큰 힘이다. 심창민은 올해 상무 소속으로 퓨처스리그에 18경기 등판, 11세이브 평균자책점 0.50으로 활약했다. 18이닝 27탈삼진으로 2군 타자들을 압도했다. 입대 전 1군에서 수년간 필승조로 활약했던 투수, 충분히 계산이 서는 전력이다. 
문제는 삼성의 뚜렷한 하락세다. 최근 10경기 2승8패로 10개팀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새 외국인 타자 다니엘 팔카, 주전 2루수 김상수가 합류했지만 전체적인 타선 침체와 득점력 저하가 계속 되고 있다. 도루와 번트로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최근 10경기 팀 타율 2할4푼, 평균 3.5득점으로 모두 꼴찌다. 27일 대전 경기에선 최하위 한화에 0-7 무기력한 완봉패로 2연패를 당했다. 
패배한 삼성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8위 삼성은 어느새 5위 KT에 7.5경기 차이로 꽤 멀리 뒤처져 있다. 현실적으로 남은 51경기에서 이 차이를 뒤집기는 쉽지 않다. 심창민 외에도 내야수 강한울과 포수 권정웅도 상무에서 같이 전역했지만 팀 전력을 바꿔놓을 만한 수준은 아니다. 현재로선 팔카의 빠른 적응이 타선의 유일한 반등 요소. 타선이 점수를 내지 못하면 심창민 복귀 효과도 제대로 살리기 어렵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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